한국 시각 13일 오전 1시 15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 2라운드가 재개된다.
전날 미국 유타주 아이빈스 블랙 데저트 리조트 골프 코스(파71)에서 진행된 2라운드는 일부 선수가 18홀을 다 돌지 못한 가운데 일몰로 중단됐다. 그러나 컷오프 윤곽은 꽤 선명하게 나온 상태다.
현재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건 슈테판 예이거(독일)다. 그는 1라운드에서 65타를 적어낸 데 이어 둘째 날엔 버디 9개와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 63타를 몰아쳤다. 예이거는 현재 중간 합계 14언더파 128타를 만들었다.
이어 아담 스벤손(캐나다)과 벤 콜스(미국)가 각각 중간 합계 13언더파로 예이거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공동 4위엔 헨릭 놀랜더(스웨덴)와 해리스 잉글리시(이하 미국), 샘 라이더, 맷 매카티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 중 매카티는 15홀만 돈 상태로, 3홀을 남겨놓고 있다.
골프팬들의 기대는 셋째 날 매카티가 남은 홀에서 버디를 추가로 잡아내며 최상위권에서 3라운드 티오프를 할 가능성에 쏠려 있다. 매카티는 1라운드에서 이미 보기 없이 버디와 이글로만 9타를 줄이며 코스와의 궁합을 입증한 상황이다.
콘페리 투어에서의 활약 끝에 지난주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 2022년 예선을 거쳐 출전한 US 오픈을 포함하면 이번 대회가 그의 PGA 투어 세 번째 출전 경험이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 연륜은 짧지만 매카티의 저력은 데저트 코스에서 발휘된다. 애리조나주 태생으로 여전히 애리조나주에 살고 있는 그는 경계를 맞대고 있는 유타주의 지형과 기후에도 매우 익숙하다. 지난 8월 유타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거둔 것과 그가 마지막으로 콘페리 투어 우승컵을 들어올린 곳이 아이다호라는 점도 이번 대회에서 그가 ‘홈 어드밴티지’에 가까운 이점을 누릴 것이라는 기대를 끌어올린다.
한편 이번 대회에 도전장을 낸 한국 선수 이경훈은 중간 합계 6언더파로 공동 37위에 머무르고 있다. 그는 지난 이틀간 67-69타를 쳐냈다. 1라운드보단 소폭 떨어진 순위지만 컷오프 통과 가능성은 매우 높다.
이경훈은 가을 시리즈를 통해 막판 페덱스컵 랭킹을 끌어올리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현재는 101위에 머무르고 있다. 125위 내로 시즌을 마쳐야 다음 시즌 PGA 투어 시드를 확보할 수 있다.
다행히 가을 기량은 좋다. 지난 7월 3M 오픈에서 9위,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에서 23위에 오르는 등 주기적으로 좋은 성적을 냈다. 셋째 날 톱20 진입을 기대해 봐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