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뉴스] 다니엘 힐리어, 브리티시 마스터스 ‘깜짝 역전’ 첫 승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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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g Yun Lee

최종수정 2023.07.03.20:30기사입력 2023.07.03.20:30

뉴질랜드의 다니엘 힐리어가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베트프레드 브리티시 마스터스에서 깜짝 역전승을 이뤄냈다. 

한국시간 3일 오전 영국 잉글랜드 서튼 콜드필드 더 벨프리 브라바존 코스(파72)에서 마무리된 마지막 라운드에서 힐리어는 버디 3개와 이글 2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를 적어냈다. 막판 스퍼트를 선보인 그는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만들며 2위 그룹과 2타 차 우승을 거머쥐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힐리어의 운명을 바꾼 건 파5 15번 홀부터 이어진 이글-버디-이글 행진이었다. 3홀에서 무려 5타를 줄인 덕에 전날보다 순위를 10계단 끌어올릴 수 있었고, 뒤 타임 상위권 선수들이 예상외로 부진하면서 힐리어의 승리가 확정됐다.

이번 우승으로 생애 첫 DP 월드투어 타이틀을 획득한 그는 상금 미화 53만 8100달러(약 7억 원)를 비롯해 오는 20일 열리는 메이저 대회 디 오픈 챔피언십 출전권도 획득했다. 이번 대회엔 디 오픈 티켓 3장이 걸려 있었다. 

힐리어는 “디 오픈에 다시 참가할 수 있다는 건 정말 멋진 경험”이라고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지난 2021년 디 오픈 데뷔전에서 컷 탈락한 경험이 있다.

힐리어가 18번 홀 퍼트 성공 후 기뻐하고 있다.힐리어가 18번 홀 퍼트 성공 후 기뻐하고 있다.Kate McShane

공동 준우승은 올리버 윌슨(잉글랜드)과 거너 위브(미국)에게 돌아갔다. 두 사람은 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를 써냈다. 

특히 위브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환상적인 ‘면피’ 플레이를 선보였지만 아깝게 DP 월드투어 첫 승 기회를 놓쳤다. 그는 첫 9홀에서 이글 1개와 버디 2개를 달리던 중 트리플 보기를 범하며 기껏 줄인 스코어를 다시 늘렸지만, 후반에서 버디만 5개를 몰아치며 갤러리들에게 쾌감을 선사했다.

마지막 날 순위를 29계단 끌어올리며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한 위브의 다음 행보에도 많은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특히 이번 준우승은 그가 DP 월드투어 지난 3개 대회에서 연달아 컷 탈락한 직후 거둔 성과다. 

첫날 공동 선두에 올랐던 니클라스 노르가르드(덴마크)와 주스트 루이튼(네덜란드)는 각각 7위, 공동 8위로 마감했다.

한편 이번 대회엔 한국 선수 왕정훈과 김영수도 참가했지만 두 사람 다 컷오프의 벽을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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