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각 17일 오후 8시 45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버터필드 버뮤다 챔피언십의 마지막 라운드 첫 티타임 선수들이 출발한다.
앞서 버뮤다 사우샘프턴 포트 로열 골프 코스(파71)에서 마무리된 3라운드에선 앤드류 노박(미국)과 라파엘 캄포스(푸에르토리코)가 새롭게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두 사람은 각각 중간 합계 16언더파 197타를 만들었다.
이어 3위엔 전날까지 선두였던 저스틴 로워(미국)가 중간 합계 15언더파로 이름을 올렸고, 4위엔 13언더파를 만든 웨슬리 브라이언(미국)이 순위를 대폭 끌어올려 자리했다.
셋째 날까지 리더보드 최상위권 지형이 요동치면서 마지막 라운드 승부 예측은 한층 어렵게 됐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골프 팬은 로워가 다시 정상을 탈환할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로워는 지난 사흘간 65-65-68타를 적어내며 첫 이틀간 선두를 유지했다. 그러나 노박과 캄포스가 둘째 날 62타를 몰아치는가 하면 브라이언이 61타를 적어내는 등 3라운드에서 예상외의 낮은 타수가 등장하면서 순위가 밀렸다.
그러나 로워가 올 시즌 내내 기량이 좋았다는 점이 계속해서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는 이번 시즌 PGA 투어에서 4차례 톱10 진입을 달성했다.
마침 이번 코스와 기후가 비슷한 지역에서 늘 좋은 성적을 거뒀는데, 지난 2월 멕시코 오픈을 시작으로 지난 4월 코랄레스 푼타카나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 9월 프로코어 챔피언십에서 공동 7위, 지난주 월드와이드 테크놀로지 챔피언십에선 셋째 날 63타를 쳐내며 공동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11년 프로로 전향한 로워는 아직 PGA 투어 타이틀이 없다. 어느덧 나이는 서른다섯 살이 됐다.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마저 PGA 투어 첫 승리를 놓친다면 한동안 멘탈 회복이 쉽지 않을 듯하다. 4라운드에서 로워가 사력을 다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이유다.
한편,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 중에선 김성현과 노승열이 공동 39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 중 김성현은 다음 시즌 PGA 투어 시드 확보 컷인 페덱스컵 랭킹 125위를 아슬아슬하게 벗어나 있다. 현재 127위인데, 이번 대회에서 순위가 밀려난다면 시드를 놓칠 수도 있다. 절실한 만큼 막판 스퍼트를 선보이며 치고 나갈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