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각 16일 오후 8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버뮤다 챔피언십 2라운드가 재개된다.
이날 오전 버뮤다 사우샘프턴 포트 로열 골프 코스(파71)에서 마무리될 예정이었던 2라운드는 일부 선수들이 18홀을 다 돌지 못한 채 일몰로 중단됐다.
현재 단독 선두는 저스틴 로워(미국)다. 이틀간 36홀을 마무리한 로워는 첫날에 이어 둘째 날에도 선두를 지켰다. 그는 지난 이틀 내내 65타를 쳐내며 중간 합계 12언더파를 만들었다. 현재 공동 2위 그룹과는 2타 차다.
이어 로비 셸턴(이하 미국)과 라이언 무어가 중간 합계 10언더파로 공동 2위에 자리했고, 9언더파 공동 4위엔 샘 라이더, 케빈 키스너 등이 이름을 올렸다.
셋째 날 반등을 선보일 만한 선수들 중에선 마티 슈미드(독일)가 눈에 띈다. 슈미드는 1라운드에선 70타를 적어내며 고전하는 듯했지만 둘째 날 버디 6개에 이글 1개,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4타를 몰아치며 순위가 대폭 상승했다. 현재 중간 합계 7언더파로 공동 6위에 자리하고 있다.
올 시즌 한동안 컷 탈락을 거듭하던 슈미드의 기세가 다시 올라온 건 지난 7월 말이다. 당시 3M 오픈에서 공동 12위를 기록하며 부활 조짐을 보였고, 이 대회를 기점으로 7개 대회에서 연속 컷오프 통과에 성공했다.
지난달 중순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에선 5위, 같은 달 말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선 공동 3위로 마치기도 했다. 지난주 멕시코에서 열린 월드와이드 테크놀로지 챔피언십에선 컷 탈락했지만, 덕분에 이틀 더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슈미드는 지난해 버뮤다에서도 3위로 마치며 좋은 플레이를 펼쳤다. 당시엔 나흘간 64-67-65-67타를 적어냈다. 올해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셋째 날 톱5 진입을 점쳐봐도 좋을 듯하다.
한편 이번 대회에 도전장을 냈던 한국 선수들 중에선 김성현과 노승열이 컷오프를 통과할 전망이다. 김성현은 현재 중간 합계 5언더파로 공동 26위에 자리하고 있고, 노승열은 3오버파를 만들며 공동 45위에 머물러 있다. 이경훈은 이틀간 총 5오버파를 적어내며 컷 안정권에서 멀리 벗어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