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10일 오후 7시 45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버뮤다 챔피언십 1라운드가 재개된다.
이번 대회 첫 라운드는 당초 이날 오전 버뮤다 사우샘프턴 포트 로열 골프 코스(파71)에서 진행됐지만 일몰로 중단됐다. 다만 후반 티타임 몇 조를 제외한 대부분의 선수들이 18홀을 마무리하면서 리더보드 최상위권 윤곽은 잡혀 있다.
현재 단독 선두를 달리는 건 스웨덴 선수 알렉스 노렌이다. 노렌은 인코스에서 버디만 5개를 잡아냈고, 후반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추가하며 총 10타를 줄였다.
드라이버샷 정확도는 64%대로 아쉬운 감이 있었지만 노렌은 88.9%에 달하는 그린 적중률을 비롯해 스크램블링 스탯 100%를 기록하며 버디를 몰아쳤다.
노렌은 아직 PGA 투어 타이틀이 없다. 그러나 이번 시즌엔 컷 탈락을 거듭하는 와중에도 3차례 톱10 진입을 달성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내비쳤다. 가장 최근엔 지난달 중순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거둔 공동 3위 성적이 눈에 띈다. 당시 노렌은 최종 합계 18언더파를 만들며 우승자 김주형과 2타 차로 아쉬움을 삼켰다.
노렌은 한국시간 11일 오전 0시 52분 패튼 키자이어, 저스틴 로어(이상 미국)와 나란히 출발한다. 로어는 첫날 4언더파, 키자이어는 2언더파를 적어낸 상황이다. 둘째 날 세 사람의 쓰리볼 대결에선 노렌이 다시 한 번 코스와의 궁합을 자랑하며 앞서 나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한편 이번 대회에 나선 한국 선수 노승열은 2언더파로 공동 66위, 강성훈은 1오버파로 공동 114위에 자리했다.
노승열은 2022-23시즌 PGA 투어 정규 대회와 이번 가을 시리즈를 통틀어 아직 톱10 진입을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9월 포티넷 챔피언십에 이어 지난달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에서도 연달아 컷 탈락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차분히 호흡을 고르고 다시 이번 주 버뮤다 챔피언십에 도전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