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배라쿠다 챔피언십 우승컵은 미국의 체즈 리비에게 돌아갔다.
이번 대회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타호 마운틴 골프클럽 올드 그린우드 코스에서 열렸다. 홀별 성적에 따라 포인트가 주어지고, 총 포인트 숫자가 클수록 상위권에 오르는 식으로 진행됐다. 알바트로스는 8포인트, 이글은 5포인트, 버디는 2포인트, 파는 0포인트, 그리고 보기는 -1포인트, 더블보기 또는 그 이상은 -3포인트다.
현지시간 지난 17일 마무리 된 4라운드에서 리비는 버디 네 개와 보기 두 개로 6포인트를 챙기며 최종 합계 43포인트로 우승을 차지했다.
리비는 앞선 2라운드와 3라운드에서도 단독 선두를 지킨 바 있다. 특히 2라운드에선 19포인트를 휩쓸며 일찌감치 우승을 예고한 상황이었다.
이로써 리비는 개인 통산 세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그는 지난 2008년 RBC 캐나다 오픈에서 첫 PGA 투어 타이틀을 따냈고, 지난 2019년엔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추가했다.
올해 마흔 살인 리비는 지난해 존 디어 클래식 챔피언 챔피언 루카스 글로버 이후 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첫 40대 선수이기도 하다.
그는 경기 직후 “정말 열심히 했다”며 “샷을 하는 내내 ‘이건 되겠다’ 싶었다”고 털어놨다.
리비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오는 2024년 시즌까지 PGA 투어와 DP 월드투어에 나설 자격도 얻었다. 그는 “사실 경기를 마칠 때까지 그런 옵션이 우승자 테이블에 있는지도 몰랐다”면서 “설렌다. 유럽에 가서 경기를 치르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리비에 이어선 스웨덴의 알렉스 노렌이 1포인트 차로 준우승을 가져갔다. 전날 공동 3위를 달리던 노렌은 버디 여덟 개를 잡아내며 고군분투했지만 보기 두 개를 더하며 2포인트를 깎아 먹었다.
3라운드에서 노렌과 함께 공동 3위를 달렸던 호주의 캐머런 데이비스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다섯 개와 보기 네 개로 6포인트를 얻어내는 데 그치며 최종 합계 34포인트, 6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국 선수 노승열은 나흘 내내 각각 5-4-3-4 포인트를 챙기며 최종 합계 16포인트로 공동 55위를 기록했다. 또 다른 한국 선수 강성훈은 최종 합계 7포인트로 공동 70위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