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선수 빈센트 노먼이 바바솔 챔피언십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했다. 이번 우승으로 노먼은 생애 첫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및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타이틀을 획득했다.
노먼은 한국시간 17일 미국 켄터키주 니콜라스빌 킨 트레이스 골프클럽 챔피언스 코스(파72)에서 치러진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타를 줄였다.
노먼은 첫 홀을 시작으로 보기 없이 깔끔하게 버디 행진만 이어갔지만 마지막 파4 18번 홀에서 퍼팅에 애를 먹으며 1타를 늘렸다.
전날보다 순위를 1계단 끌어올리며 최종 합계 22언더파 266타를 만든 노먼의 플레이오프전 상대는 잉글랜드의 네이선 킴시였다.
승부는 연장 첫 홀에서 갈렸다. 파4 18번 홀에서 치러진 연장전에서 킴시가 보기를 범하면서 우승컵은 버디를 기록한 노먼에게 돌아갔다. 노먼은 우승 상금 66만 6000달러(약 8억 원)도 챙겼다.
지난 2021년 프로로 전향한 노먼은 올 시즌 들어서야 본격적으로 PGA 투어 무대를 밟았다. 시즌 초반엔 컷 탈락을 거듭했지만 지난 3월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경기력에 불이 붙었다.
지난 4월 팀 대항전인 취리히 클래식에서 마티아스 슈왑(오스트리아)과 호흡을 맞춰 공동 9위에 오르는가 하면 지난 5월 AT&T 바이런 넬슨에선 공동 8위로 마감했다. 이달 초 로켓 모기지 클래식에선 마지막 날 65타를 적어내며 공동 24위로 마쳤다.
그는 이렇게 여러 차례 도박사들의 눈도장을 찍으며 이번 시즌 주목해야 할 루키 중 한 명으로 부상했다. 그리고 마침내 바바솔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며 전 세계 골프팬들에게 이름을 알리게 됐다.
앞선 사흘 내내 최상위권을 맴돌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점쳐졌던 루카스 글로버(미국)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68타를 쳐내며 전날보다 3계단 떨어진 5위에 자리했다.
톱10 진입을 달성한 선수들 중에선 공동 9위의 악쉐이 바티아(미국)와 카와무라 마사히로(일본)가 각각 막판 순위를 14계단 상승시키며 눈길을 끌었다.
한편 컷오프를 통과한 한국 선수 강성훈은 최종 합계 2언더파 286타를 만들며 67위로 대회를 마쳤다. 함께 출전했던 또 다른 한국 선수 노승열은 대회 첫날 기권했고, 프랑스 교포 고정원은 2라운드에서 컷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