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16일 밤 10시 강성훈의 티샷과 함께 바바솔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가 시작된다.
이날 오전 미국 켄터키주 니콜라스빌 킨 트레이스 골프클럽 챔피언스 코스(파72)에서 치러진 3라운드에선 리더보드 지형이 상당 부분 바뀌었다.
트레버 콘(미국)이 63타로 순위를 13계단 끌어올리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고, 전날까지 1위를 지켰던 루카스 글로버(미국)는 빈센트 노먼(스웨덴)과 함께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트레버 콘은 중간 합계 17언더파 199타를 만든 상태다. 글로버와 노먼이 각각 1타 차로 콘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콘이 막판 스퍼트를 보여주고 있고 글로버가 사흘 내내 비교적 안정적으로 상위권을 지키고 있지만, 도박사들의 베팅은 두 사람보단 노먼에게 더 쏠리는 모양새다.
현재 최저 배당률을 달리고 있는 스물다섯 살 노먼은 아직 PGA 투어 우승 경험은 없지만 아마추어 무대에서 탄탄한 경력을 쌓았다. 지난 2021년 프로로 데뷔했고, 이번 시즌 처음으로 PGA 투어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그는 지난 4월 이래 취리히 클래식과 AT&T 바이런 넬슨 등에서 톱10 진입에 성공하며 기대를 끌어올렸다. 이번 대회 첫날과 셋째 날엔 각각 이글 1개씩을 추가하며 빠른 코스 적응력을 선보였다. 노먼의 첫 승에 베팅하는 편을 추천한다.
테일러 펜드리스(캐나다)의 톱10 진입 가능성도 여전히 높아 보인다. 펜드리스 역시 아직 PGA 투어 우승 경험이 없지만, 이번 시즌 꾸준히 대회에 참가하며 첫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그는 한때 10위 바깥으로 밀려날 위기에 처했지만 3라운드에서 다시 순위를 끌어올려 공동 7위가 됐다. 현재 중간 성적은 13언더파로 콘과는 4타 차에 불과하다. 우승도 넘볼 수 있는 위치다.
한편 한국 선수 강성훈은 전날보다 13계단 추락해 67위에 머물러 있다. 3라운드에서 4오버파를 적어내며 순위가 급격히 떨어졌다. 집중력이 흐트러진 듯한 모습으로 3개 홀에서 더블보기를 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40위 내 순위로 마감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함께 출전한 프랑스 교포 고정원은 총 6오버파를 만들며 일찌감치 컷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