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바바솔 챔피언십에서 미국의 트레이 멀리넥스가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 노승열은 공동 41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는 미국 켄터키주 킨 트레이스 골프클럽(파72·7328야드)에서 현지시간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치러졌다. 켄터키에 한때 궂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2라운드와 3라운드는 중단됐다 이튿날 재개되기도 했다.
전날 공동 3위를 유지하며 순항하던 멀리넥스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적어내며 최종 합계 25언더파 263타를 기록했다. 그는 이날 보기 두 개를 범했지만, 버디만 여덟 개를 잡아내며 1위를 굳혔다.
준우승은 한 타 차로 케빈 스트릴먼(미국)에게 돌아갔다. 스트릴먼은 4라운드에서 버디 일곱 개와 보기 한 개, 최종 합계 24언더파 264타를 올렸다.
2라운드와 3라운드 연속 선두를 유지했던 마티 슈미드(독일)는 힘든 하루를 보냈다. 그는 이날 하루에만 5오버파를 적어 냈다.
파4 13번 홀에서 보기, 파3 14번 홀에선 더블 보기를 범한 데 이어 파5 15번 홀에서까지 보기를 내며 세 홀에서 내리 죽을 쑤는가 하면, 파4 6번 홀에서도 더블 보기를 냈다. 그리고 파3 2번 홀과 파4 3번홀에서도 각각 보기를 추가했다.
슈미드는 1~3라운드에서 각각 65타, 63타, 66타를 기록하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지만 이렇게 마지막 라운드에서 타수를 크게 늘리며 결국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공동 8위에 머물렀다.
첫날 단독 선두에 올랐던 애덤 스벤손(캐나다)는 6위로 대회를 마쳤다. 19언더파 269타다.
스벤손에게도 마지막 라운드가 가장 고비였다. 그는 파3 번 홀에서 보기, 파4 17번 홀에서 더블 보기를 냈다.
17번 홀에선 티샷이 코스를 벗어났고, 수풀에서 걷어올린 두 번째 샷은 러프에 빠졌다. 세 번째 샷도 연이어 러프에 안착했고, 결국 네 번 만에 공을 그린에 올린 뒤 가까스로 퍼팅을 성공시켰다. 결국 그는 4라운드에서 한 타를 줄이는 데 그쳤고, 최종 순위도 소폭 내려 앉았다.
재미교포 마이클 김이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스벤손의 뒤를 이어 7위에 올랐다.
노승열의 최종 합계는 12언더파 276타, 공동 41위다.
노승열은 첫날 4언더파 68타, 공동 34위에 오르며 무난한 출발을 보였지만 이어진 둘째 날과 셋째 날 각각 2타를 줄이는 데 그쳤고,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4언더파로 큰 반전은 선보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