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바바솔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독일의 마티 슈미드가 둘째 날에 이어 연속 선두를 유지했다. 전날 컷오프를 통과하며 3라운드에 진출했던 한국 선수 노승열은 공동 53위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는 현지시간 지난 9일 미국 켄터키주 킨 트레이스 골프클럽(파72·7328야드)에서 시작됐다.
그러나 초반부터 기상 문제가 불거졌다. 켄터키엔 지난 며칠 사이 여러 차례 짧고 강한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여기에 일몰로 경기 진행이 불가능해지면서 결국 경기는 중단됐다. 3라운드는 이튿날 오전 재개됐다.
슈미드는 이날 버디 여덟 개와 보기 두 개를 적어내며 중간 합계 22언더파 194타로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같은 독일 출신의 헐리 롱이 2타 차, 중간 합계 20언더파 196타로 슈미드의 뒤를 이었다.
이어서 공동 3위엔 미국의 트레이 멀리넥스와 케빈 스트릴먼이 중간 합계 19언더파 198타로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대회 첫날 10언더파 62타를 적어내며 단독 선두를 차지했던 캐나다의 애덤 스벤손은 현재 공동 5위로 내려앉았다. 그는 3라운드에서 버디 일곱 개를 기록했다.
그러나 파3 16번 홀에서 티샷이 세미 러프에 빠진 데 이어, 두 번째 샷까지 인터미디어트 러프에 자리잡으며 애를 먹었다.
스벤손은 결국 해당 홀에서 더블 보기를 기록했고, 파4 18번 홀과 파4 6번 홀에서도 보기를 범하며 사흘차 경기에서 3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재미 교포 마이클 김은 사흘 내내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로 공동 4위에 오른 바 있다. 이날 3라운드까지 치른 뒤엔 중간 합계 16언더파 200타로 공동 7위를 기록했다.
한국 선수 노승열의 중간 성적은 8언더파 208타, 공동 53위다.
노승열은 이날 버디 여섯 개를 잡아냈지만, 파5 8번 홀과 파4 13번 홀, 파5 15번 홀, 파4 17번 홀에서까지 연이어 보기를 적어내며 2언더파로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그는 대회 첫날 공동 34위에 오르며 톱10 진입의 희망을 잠시 품었다. 그러나 현재로선 공동 9위와 7타 차까지 벌어진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