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25일 오전 5시 4분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호주 PGA 챔피언십 3라운드 첫 티타임 선수들이 출발한다.
전날 호주 퀸즐랜드 브리즈번 로열 퀸즐랜드 골프 클럽(파71)에서 치러진 2라운드에선 호주 교포 이민우가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민우는 앞서 1라운드에서 64타를 적어내며 첫날 선두 조엘 모스카텔(스페인)과 1타 차를 기록한 상황이었다. 그는 둘째 날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만들었고, 중간 합계 12언더파로 1위가 됐다.
현재 2위 아담 스콧(호주)이 11언더파로 이민우의 뒤를 바짝 쫓고 있지만 많은 이들은 이민우가 계속해서 안정세를 유지할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홈경기 베네핏을 제외하더라도, 이민우가 이번 시즌 선보인 기량은 새로운 우승을 점치기에 충분했다.
그는 2022-23시즌 DP 월드투어에서만 5차례 톱10 진입을 달성했다. DP 월드투어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공동 주최한 메이저 대회 US 오픈에선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5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주 두바이에서 열린 DP 월드투어 시즌 최종전에선 공동 15위로 마감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해 퀸즐랜드 GC에서 열린 호주 PGA 챔피언십에선 공동 4위로 마치며 코스 적합성을 입증했다. 이번 대회 2라운드에서도 이민우는 스크램블링 스탯 1위(83.3%)를 기록하는가 하면 퍼팅과 그린 적중률 등 여러 수치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민우는 셋째 날 한국시간 오전 10시 5분 출발하는 조에 아담 스콧, 존 리라스와 한 조로 묶였다.
현 2위 스콧은 둘째 날 18홀 기준 이민우보다 1타를 더 줄였고, 3위 리라스 역시 중간 합계 10언더파로 우승 가능권에 있다. 치열한 쓰리볼 대결이 예상되지만 이민우가 선두를 지킬 가능성을 기대해 봐도 좋을 듯하다.
한편 첫날 기분 좋게 출발한 모스카텔은 둘째 날 잇단 보기로 순위가 소폭 하락해 공동 4위가 됐다. 그는 이날 첫 홀에서 보기를 범한 데 이어 나머지 홀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더하며 파를 기록했다. 루카스 허버트(이하 호주)와 커티스 럭이 모스카텔과 동률을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