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베팅 옵션
한국시간 12일 밤 8시 50분, 스콧 피어시(미국)와 맥스 맥그리비(미국) 등의 티샷과 함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 2라운드의 막이 오른다.
미국 텍사스주 맥키니 TPC 크레이그 랜치(파71)에서 치러지는 이번 대회는 한국 선수 이경훈이 2연패를 달성한 무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경훈은 지난 시즌과 지지난 시즌 연달아 우승컵을 들어올르며 크레이그 랜치의 제왕으로 우뚝 섰다.
올해 대회를 앞두고도 이경훈에게 많은 기대가 쏠렸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이경훈은 첫날 버디 1개와 이글 1개, 보기 2개를 묶어 1타를 줄이는 데 그치며 공동 89위로 출발했다.
1라운드 단독 선두엔 또 다른 한국 선수 노승열이 자리했다. 노승열은 이날 버디 9개와 이글 1개를 묶어 11타를 줄였다. 공동 2위 그룹과는 3타 차다.
첫날부터 가볍게 거리를 벌린 노승열은 아주 오랜 시간 우승컵 가뭄에 시달렸다. 지난 2008년 프로로 데뷔한 노승열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PGA 투어에서 정상에 오른 건 2014년 취리히 클래식에서였다. 취리히 클래식은 팀전으로 진행되는 대회다. 스트로크 플레이 경기에서의 우승이 절실한 노승열이다.
기량은 들쑥날쑥했다. 220개 대회에 나서 톱5에 든 건 네 차례에 불과했다. 그러나 노승열은 꾸준히 PGA 투어의 문을 두드렸다. 올 시즌엔 12개 대회에 나서 9차례 컷오프를 통과했다. 최고 성적은 지난해 11월 RSM 클래식에서 거둔 공동 15위다.
다만 도박사들의 관심은 이번 대회 출전 선수들 가운데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미국 선수 스코티 셰플러(2위)에게 더 쏠려 있다. 노승열이 타수는 크게 줄였지만 그린 적중률(72.2%) 등에서 다소 아쉬움을 남긴 탓으로 풀이된다.
셰플러는 1라운드에서 64타를 쳐내며 공동 4위로 출발했다. 버디 6개와 이글 2개, 보기 3개를 쳐냈다. 그린 적중률은 83.3%를 넘어섰다.
PGA 투어 타이틀 8개를 들고 있는 셰플러는 올 시즌 벌써 2승을 거뒀다. 지난 2월 피닉스 오픈에선 둘째 날 64타를 쳐내며 정상에 섰고, 한 달 뒤 ‘제5의 메이저’로도 불리는 특급 대회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했다.
이어진 WGC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에선 강력한 우승 후보로 급부상했지만, 준결승전에서 밀리며 4위로 마감했기에 이번 주 시즌 세 번째 우승을 달성해도 놀랍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