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태국의 아타야 티띠꾼이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티띠꾼과 올해 LPGA 신인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한국의 최혜진은 공동 4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대회는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 피나클 컨트리 클럽(파71·6438야드)에서 열리고 있다. 72홀이 아닌 54홀로 승자를 가린다.
티띠꾼은 이날 버디 여덟 개와 이글 한 개를 몰아치며 무려 10타를 줄였다. 현재 중간 합계 14언더파 128타로 2위와는 한 타 차다. 그런가 하면 그는 이번 대회에서 단 한 번도 보기를 기록하지 않았다. 전날에도 보기 없이 버디만 네 개를 잡아낸 바 있다.
한국 선수 최운정과 최혜진, 이정은5은 나란히 공동 4위에 올랐다. 중간 합계 10언더파 132타다.
최운정은 이날 버디 아홉 개를 몰아쳤고, 파4 8번 홀에서 보기를 한 개 더하며 총 8타를 줄였다. 1라운드에서 공동 15위로 출발했던 최혜진은 이날 버디 다섯 개에 이글 한 개, 그리고 보기 한 개를 추가하며 6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최혜진은 이번 대회 우승이 한층 더 간절하다. 올해 루키 자격으로 LPGA 무대에 나선 그는 티띠꾼과 올해 신인왕을 두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경쟁해 왔는데, 현재로선 티띠꾼이 신인왕 포인트에서 34점 앞서 있다.
LPGA 투어 대회의 신인왕 포인트는 우승시 150점, 준우승은 80점, 3위 75점, 4위 70점 등이다. 최혜진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티띠꾼을 가볍게 앞지를 수 있다.
1라운드에서 공동 1위에 올랐던 이정은5는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로 68타를 적어냈다.
이정은5 역시 이번 대회에서 아직까지 단 한 번도 보기를 범하지 않았다. 마지막 날까지 잘 버텨 ‘보기 프리 역전 우승’을 거둘 가능성에도 시선이 쏠린다.
전날 이정은5와 함께 공동 선두로 출발했던 김세영은 이날 다소 고전하며 공동 18위로 주저앉았다. 그는 2라운드에서 버디 세 개와 이글 하나를 기록했지만 파4 13번 홀에선 트리플 보기를 범한 데 이어 파3 6번 홀에서도 보기를 더하며 총 1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