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의 막이 올랐다.
현지시간 지난 23일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 피나클 컨트리 클럽(파71·6438야드)에서 진행된 1라운드에선 한국의 김세영, 이정은5를 포함해 여섯 명이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루키’ 비비안 호우는 홀인원을 기록했다.
김세영은 이날 아웃코스에서만 버디 5개를 몰아친 데 이어 인코스에서도 버디 3개를 더했다. 다만 파3 11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총 7타를 줄였다. 이정은5는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냈다.
김세영은 현재 롤렉스 여자골프 세계 랭킹 12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 치른 12개 대회에선 4차례 10위권 내에, 8차례 20위권 내에 들었다. 특히 지난 6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선 1위 전인지와 4타 차로 공동 5위에 올랐다.
이정은5는 오랜만에 기분좋은 출발을 경험했다. 그는 최근 12개 대회에서 5번 컷탈락했고, 단 한 번도 20위권 내에 들지 못했다.
한편 이들과 함께 사코 유카(일본), 메건 캉(미국), 라이언 오툴(미국), 로렌 코플린(미국)이 나란히 7언더파 64타를 쳐내며 첫날 공동 선두를 차지했다.
유카 역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적어냈고, 코플린은 버디 6개에 보기 1개로 5언더파를 달리다 마지막 파5 18번 홀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선두로 뛰어올랐다.
이번 대회에선 올해 LPGA 투어에 데뷔한 비비안 호우(대만)의 약진도 눈에 띈다.
세계 랭킹 676위, 스물한 살인 호우는 올해 들어 출전한 11개 대회에서 단 한 번도 컷오프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도 예선전을 거쳐 출전 자격을 따냈다.
그는 이날 1라운드에선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잡아낸 데 이어 파3 11번 홀에선 홀인원을 기록했다. 8번 아이언으로 쳐낸 티샷이 130야드를 날아가 그대로 홀에 빨려 들어갔다.
호우는 이날 6언더파 65타로 공동 7위에 자리했다. 그는 이날 경기 직후 소셜미디어에서 자신의 홀인원 소식을 알리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또 다른 한국 선수, 김아림과 제니 신은 5언더파 66타로 공동 9위로 출발했다. 지은희와 최혜진은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와 함께 공동 15위에 자리했다. 4언더파 67타다.
이번 대회는 사흘간 치러지며 54홀로 승부를 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