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교포 이민우가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안달루시아 마스터스에서 최종 3위를 기록했다. 우승은 스페인 선수 애드리안 오태기가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스페인 소토그란데 레알 클럽 발데라마(파71)에서 열렸다.
앞서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 선두를 유지했던 이민우는 3라운드에서 공동 4위로 내려앉았고, 마지막 날 버디 네 개와 보기 세 개를 묶어 1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10언더파 274타를 적어냈다.
이민우는 이번 대회에서 DP 월드투어 통산 3승을 노렸지만 다소 아쉽게 됐다. 그는 지난주 스패니시 오픈에서도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조만간 세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을 거란 관측은 한층 더 커졌다.
애드리안 오태기는 나흘 내내 60대 타수를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그는 앞서 3라운드에서 64타를 적어내며 이번 대회 참가자들 가운데 18홀 기준 최저타를 기록했다. 여기에 마지막 라운드에선 버디 네 개에 보기 한 개를 더해 3언더파 68타를 써냈다. 최종 성적은 19언더파 265타로 2위와 6타 차 우승이다.
오태기는 이번 우승으로 네 번째 DP 월드투어 타이틀을 획득했다. 우승 상금 48만 5330유로(한화 6억 7500만 원)도 챙겼다.
그는 지난 2월 라스 알 카이마 챔피언십에선 공동 3위, 4월 ISPS 한다 챔피언십에선 준우승 , 7월 히어로 오픈에서도 공동 3위 등을 기록하며 우승 가능성을 끌어올린 상황이었다.
오태기에 이어선 스웨덴의 요아킴 라게르그렌이 13언더파 271타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라게르그렌은 이날 버디 다섯 개와 보기 두 개로 3타를 줄였다.
이어서 스페인의 앙헬 히달고가 4위, 덴마크의 라스무스 호이가드가 5위를 기록했다.
히달고는 2라운드에서 이민우, 오태기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오르는가 하면 3라운드에서도 2위에 자리했지만 마지막 날 버디 없이 보기만 2개로 2오버파를 적어내며 막판 뒷심 발휘엔 실패했다.
히달고에 이어 세바스티안 가르시아 로드리게즈가 공동 14위에 오르며 톱20에 진입한 스페인 선수는 총 세 명이 됐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인 잉글랜드의 매튜 피츠패트릭은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 연달아 3오버파를 쳐내며 컷오프 통과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