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각 20일 오후 4시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안달루시아 마스터스 마지막 라운드가 시작한다.
앞서 스페인 안달루시아 산 로케 레알 클럽 데 골프 소토그란데(파72)에서 진행된 3라운드에선 전날 선두였던 조지 캄필로(스페인)와 더불어 줄리앙 게리어(프랑스)가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두 사람은 각각 중간 합계 19언더파 197타를 만들었다.
이어 3위엔 다니엘 브라운(잉글랜드)이 16언더파로 자리했고, 중간 합계 15언더파 4위엔 조던 스미스(잉글랜드)가 이름을 올렸다.
우승 경쟁에선 게리어의 기세에 많은 기대가 쏠린다. 게리어는 1라운드에서 선두로 출발했지만 둘째 날 이븐파를 적어내며 3위로 내려앉은 상황이었다. 2라운드 1위 캄필로와의 타수 차는 무려 5타였다.
그러나 게리어는 셋째 날 보기 없이 버디 5개와 이글 2개를 잡아내며 9언더파 63타를 몰아쳤고, 다시 1위로 올라섰다. 이날 후반에서만 이글 2개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서른아홉 살인 게리어는 2007년 프로로 전향했지만 아직 DP 월드투어 우승컵이 없다. 지난 2017년 챌린지 투어에서 두 차례 우승한 게 전부다.
이번 시즌 기세는 좋다. 지난 4월 바레인 챔피언십에서 공동 8위, 6월 유러피언 오픈에서 공동 4위로 마감했고, 지난 7월 BMW 인터내셔널 오픈에선 공동 13위, 지난주 고국에서 열린 프랑스 오픈에선 공동 18위로 마쳤다. 그에 앞서 스페인에서 치러진 스패니시 오픈에서도 공동 18위에 올랐다.
보름 만에 스페인 무대로 돌아온 게리어가 마지막 날 캄필로와의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할 가능성에 기대를 거는 편을 추천한다. 게리어는 3라운드에서 깔끔한 그린 플레이를 선보이며 평균 퍼트 수 3위, 홀당 퍼트 수 4위를 기록했다. 그린 적중률 역시 77.8%대로 소토그란데 코스에서 요구하는 스킬을 안정적으로 선보였다.
한편 마지막 날엔 라스무스 호이고르(덴마크)의 스퍼트를 기대해 봐도 좋을 듯하다. 호이고르는 지난달 아이리시 오픈에서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를 누르고 정상에 섰다. 지난주 프랑스 오픈에선 13위에 오르며 재차 좋은 샷감을 자랑했다.
호이고르는 현재 중간 합계 13언더파로 5위에 자리하고 있다. 공동 1위와는 6타 차로 벌어져 있지만 3위와는 3타 차에 불과해 마지막 날 톱3 진입도 노려볼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