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교포 이민우가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안달루시아 마스터스 2라운드에서도 공동 1위를 지켰다. ‘홈경기’를 치르는 스페인 선수들과 치열한 경합을 벌이는 중이다.
이번 대회는 스페인 소토그란데 레알 클럽 발데라마(파71)에서 열리고 있다. 전통적으로 스페인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쳤고, 지난해에도 스페인 선수 존 람이 우승컵을 들어올린 대회다.
이민우는 전날 5언더파 66타를 적어내며 공동 선두에 오른 데 이어 둘째 날에도 4언더파 67타를 기록하며 중간 합계 9언더파 133타로 1위를 사수했다. 이민우는 이날 버디 세 개에 이글 하나를 더했지만 파4 2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다.
이민우는 이번 대회에서 DP 월드투어 통산 3승을 노린다. 마지막 우승은 지난해 7월 스코티시 오픈에서였다.
최근 성적은 다소 들쑥날쑥한데, 지난주 스패니시 오픈에선 3위에 올랐고 앞서 치른 이탈리안 오픈에선 공동 86위로 컷오프 통과에 실패했다.
또 지난달 중순 BMW PGA 챔피언십에선 공동 42위에 머물렀지만, 지난 7월 디오픈 챔피언십에선 쟁쟁한 선수들과 겨뤄 공동 21위에 오르며 기대감을 끌어올리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스페인의 애드리안 오태기와 앙헬 히달고가 이민우와 동률을 기록했다.
전날 4언더파로 공동 6위를 차지했던 오태기는 이날 버디 여섯 개에 보기 한 개를 묶어 5타를 줄였다.
오태기는 DP 월드투어 타이틀 세 개를 들고 있다. 마지막으로 우승한 대회는 지난 2020년 스코티시 챔피언십으로, 한동안 우승컵과 연이 닿지 않고 있다.
올시즌 들어선 지난 4월 ISPS 한다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대회의 무대도 스페인이었다.
히달고는 올해 스물네 살로 아직 DP 월드투어 타이틀이 없다. 그러나 꾸준히 출전하며 10권을 자주 넘나들고 있다. 우승컵이 머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는 선수들 중 하나다.
한편 두 사람에 이어서 스웨덴의 요아킴 라게르그렌이 4타를 줄이며 중간 합계 6언더파 136타로 4위를 기록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잉글랜드의 매튜 피츠패트릭은 첫날과 둘째 날 각각 3오버파 74타를 적어냈다. 현재 중간 합계 6오버파 148타로 공동 86위에 머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