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29일 오후 2시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메건 캉(미국), 알반 발렌수엘라(미국)의 티샷과 함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3라운드가 시작된다.
앞서 프랑스 에비앙래뱅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치러진 2라운드에선 70명이 컷오프를 통과했다. 이번 대회는 올 시즌 여자골프 네 번째 메이저 토너먼트다. 650만 달러, 한화 83억 원에 가까운 총상금을 두고 쟁쟁한 선수들이 격돌하고 있다.
둘째 날 한국 선수 중에선 유해란, 고진영, 박성현, 지은희, 양희영, 김효주, 전인지 등이 살아남았다. 이들 가운데선 유해란의 안정세가 두드러진다.
첫날 공동 4위로 출발한 유해란은 2라운드에서 파를 적어내며 단독 7위가 됐다. 순위는 하락했지만 중간 합계 4언더파로 현 1위 셀린 부티에(프랑스)와 3타 차에 불과하다. 충분히 우승을 내다볼 수 있는 위치다.
이번 시즌 루키로 LPGA 투어 무대를 밟은 유해란은 5개 대회에서 톱10에 들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달 초엔 메이저 대회인 US 여자오픈에서도 8위를 차지하며 기량을 과시했다. 이번 시즌 LPGA 투어 신인왕 포인트에서도 선두를 유지 중이다. 세계 랭킹도 32위로 순식간에 끌어 올렸다.
특히 이날 바람이 많이 불어 대부분의 선수들이 70타 이상의 스코어를 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유해란의 안정적인 플레이는 더 돋보인다. 3라운드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유해란은 한국시간 오후 3시 39분 티잉 에어리어에 선다.
우승 기대주이자 세계 랭킹 1위인 고진영은 공동 12위로 첫날보다 13계단 상승했다. 강한 바람 속에서도 버디 3개에 보기 2개를 더해 1타를 줄였다.
고진영은 2019년 이 대회 우승자다. 지난해엔 공동 8위로 마감했다. 지난 시즌엔 부진에 시달렸지만 이번 시즌 들어 벌써 2승을 거두는 등 다시 물오른 기량을 선보이면서 도박사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중간 합계 2언더파로 공동 8위 그룹과는 1타 차에 불과한 만큼 셋째 날 톱10 진입이 유력해 보인다. 고진영의 티타임은 한국시간 오후 3시 28분이다. 고진영이 남은 이틀간 역전할 가능성에 베팅하는 편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