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28일 오후 2시 15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2라운드 첫 티타임 타자들이 나선다. 이번 대회는 올 시즌 4번째 여자골프 메이저 대회로, 톱랭커들이 총출동해 나흘간 경쟁을 펼친다.
1라운드에선 남아공의 파울라 레토가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레토는 이날 7언더파를 적어내며 공동 2위 그룹과 2타 차로 거리를 벌렸다.
이어서 위차이 미차이(태국), 셀린 부티에(프랑스), 알리슨 리(미국),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5언더파로 나란히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선수들 중에선 김수지, 김아림, 유해란, 지은희가 공동 4위로 출발한 상태다.
상위권에 선수들이 촘촘히 몰려 있는 만큼 리더보드 지형은 남은 사흘간 계속 바뀔 가능성이 높다. 우선 둘째 날 펼쳐질 쓰리볼 대결에서 눈여겨봐야 하는 선수들을 꼽아봤다.
사소 유카, 리오나 매과이어・다니엘 강에 승
사소 유카(일본)는 첫날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내며 공동 6위로 출발했다. 세계 랭킹 27위를 달리고 있는 사소는 이번 시즌 두 번째 LPGA 투어 타이틀을 획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지난 봄 들어 4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컷 탈락하는 수모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6월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에서 공동 7위에 오르며 부활했고, 같은 달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슬럼프에서 완벽하게 탈출한 상태다.
가장 최근 치른 다우 그레이트 레이크스 베이 인비테이셔널에서도 공동 3위를 기록하며 새로운 기록이 머지않았음을 알렸다.
강점이었던 어프로치샷이 잘 유지되고 있고, 다소 부족했던 퍼팅을 보완하면서 사소의 기량은 이제 안정세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소는 2라운드에서 리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 다니엘 강(미국)과 함께 출발한다. 세 사람은 한국시간 2시 51분 티잉 에어리어에 선다. 둘째 날에도 사소가 그룹을 리드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로즈 장, 이민지・넬리 코다에 승
로즈 장(미국)은 단연코 올해 LPGA 투어에서 가장 많은 화제를 불러모은 신예다. 지난달 프로 데뷔전이었던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고, 이어 출전한 메이저 2개 대회에서 연달아 톱10 진입을 달성하며 ‘괴물 신인’ 수식어를 얻었다.
최근 치른 다나 오픈에선 컷 탈락했지만 로즈 장에게 쏠리는 기대는 여전히 높다. 그는 에비앙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초반 보기 2개를 범하며 잠시 주춤했지만 이어진 홀들에서 버디 6개를 몰아쳤다. 파5 7번 홀부터는 3연속 버디 행진을 선보이기도 했다.
막판 보기 2개를 더하며 2언더파 공동 19위로 출발한 로즈 장은 둘째 날 순위를 대폭 끌어 올릴 가능성이 높다. 티타임은 한국시간 오후 8시 27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