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각 6일 오후 5시 21분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알프레드 던힐 링크스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의 막이 오른다.
현재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건 티럴 해턴(잉글랜드)이다. 해턴은 세 개 코스에서 총 22타를 줄이며 중간 합계 194타를 만들었다. 이어 2위엔 니콜라스 솔사르츠(벨기에)가 21언더파로 이름을 올렸고, 3위엔 톰 바이양(프랑스)이 셋째 날 순위를 대폭 끌어올리며 19언더파로 자리했다.
상위권에 선수들이 촘촘한 타수 차로 몰리며 마지막 날 치열한 접전이 불가피하게 됐다. 현재 최저 배당률을 달리고 있는 건 해턴이다. 해턴은 3라운드를 올드 코스에서 치렀는데, 보기 없이 버디 9개와 이글 1개를 잡아내며 11언더파를 몰아쳤다.
특히 이날은 깔끔한 퍼트가 돋보였다. 해턴은 홀당 퍼트 수 1위, 평균 퍼트 수 4위, 스크램블링 1위, 드라이버샷 정확도 8위 등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다. 그는 지난 2022년 올드 코스에서 치러진 메이저 대회 디 오픈 챔피언십에서 공동 11위로 마감한 경험도 있다. 굵직굵직한 선수들 사이에서 스코틀랜드의 거친 날씨를 뚫고 거둔 성과였다.
코스와의 궁합이 좋은 만큼 이번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깔끔한 플레이로 대미를 장식할 수 있을 전망이다. 티럴은 지난주 스페인에서 치러진 스패니시 오픈에서도 공동 10위로 마쳤다. 당시 셋째 날엔 66타를 적어내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티럴은 올 시즌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에서 공동 9위, 또 다른 메이저 대회인 US 오픈에선 공동 26위에 오르는 등 꾸준히 좋은 샷감을 유지해 왔다.
한편 이번 대회에 도전장을 낸 한국 선수 강성훈은 마지막 날 카누스티 코스에서 3타를 줄이며 컷오프 통과에 성공했다. 현재 중간 합계 9언더파 207타로 공동 58위에 자리하고 있다. 공동 40위와는 1타 차로 마지막 날 순위를 끌어올릴 가능성에 기대가 쏠린다.
지난주 스패니시 오픈에서 연장전 끝에 준우승을 거두며 아쉬움을 맛본 존 람(스페인)은 이번 주엔 7위에 머무르고 있다. 셋째 날 올드 코스에서 보기 프리 라운드로 7타를 줄이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날 그린 적중률 100%를 달성하기도 했다.
1위 해턴과는 7타 차로 크게 벌어져 있지만 람의 폭발적인 기량을 감안할 경우 마지막 라운드까지 기세를 유지한다면 톱3 진입도 노려볼 수 있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