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선수 티럴 해턴이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알프레드 던힐 링크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해턴은 대회 마지막 날 ‘골프의 발상지’로 불리는 영국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 올드 코스에서 플레이를 펼쳐 우승컵을 쟁취했다.
해턴은 한국 시각 7일 마무리된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2타를 줄였다. 전날 2위와 1타 차 단독 선두로 올라섰던 해턴은 최종 합계 24언더파 264타를 적어내며 연장전 없이 우승을 거머쥐었다.
해턴은 이로써 DP 월드투어 7승을 달성했다. 앞서 마지막으로 DP 월드투어에서 우승한 건 지난 2021년이었다. 그해 1월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선 뒤로는 한동안 낭보가 없었다. 지난 6월엔 LIV 골프 내쉬빌에서 우승하며 상금을 챙겼다.
그러다 지난주 치러진 스패니시 오픈에서 공동 10위, 그에 앞서 진행된 브리티시 마스터스에서 공동 18위로 마감하는 등 올 가을 들어 부쩍 샷감에 물이 올랐고, 기세를 이어가 새로운 타이틀을 획득할 수 있었다.
해턴은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지켜보는 가운데 우승한 건 처음”이라며 “‘골프의 발상지’에서 우승한 만큼 한층 더 의미가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울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중”이라고도 덧붙였다.
준우승은 전날 2위였던 니콜라스 콜사르츠(벨기에)가 차지했다. 콜사르츠는 마지막 날 해턴과 마찬가지로 2타를 줄이는 데 그치며 1타 차 거리를 좁히지 못하고 2위에 머물렀다. 대회 중반엔 해턴과 동률을 만들기도 했지만 후반 들어 힘이 떨어졌다.
두 사람에 이어 이어 3위엔 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가 최종 합계 21언더파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주 스패니시 오픈에서 간발의 차로 대회 4승 달성에 실패한 존 람(스페인)은 이번 주 설욕전에 실패했다. 람은 지난 나흘간 65-71-65-69타를 적어내며 최종 합계 18언더파를 만들었고, 공동 7위로 대회를 마쳤다. 람은 스패니시 오픈에서 막판 스퍼트 끝에 스페인 동료 앙헬 히달고와 연장전을 치렀지만 코앞에서 우승을 놓친 상황이었다.
한국 선수 강성훈은 공동 64위로 마감했다. 강성훈은 앞서 사흘간 68-70-69타를 적어냈고, 올드 코스에서 치른 마지막 라운드에선 2오버파로 고전하며 순위 상승에 실패했다. 다만 강성훈은 스패니시 오픈을 포함해 2개 대회 연속 컷오프를 통과하며 기대를 끌어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