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뉴스] ‘남아공 전설들의 대결’…승자는 루이스 우스투이젠

undefined

Sang Yun Lee

최종수정 2023.12.11.21:54기사입력 2023.12.11.21:54

‘남아공 전통 강호들의 대결’에서 웃은 건 루이스 우스투이젠이었다. 우스투이젠은 한국시간 11일 오후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알프레드 던힐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에서 찰 슈워젤을 누르고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당초 한국시간 전날 자정쯤 마무리될 예정이었던 4라운드는 갑작스러운 폭우로 중단됐다. 3라운드에서 2위와 5타 차 공동 선두를 기록했던 우스투이젠과 슈워젤은 나란히 7홀을 돈 상태로 잔디에서 내려왔다. 그때까지 두 사람은 중간 합계 16언더파 동률을 달리고 있었다.

11일 오후 4시 재개된 경기 역시 팽팽하게 흘러갔다. 두 사람은 10번 홀에서 똑같이 보기를 기록했고, 이어진 11번 홀에서 제각기 버디를 잡아냈다.

12번 홀에서 우스투이젠이 파를 적어내는 사이 슈워젤이 버디를 추가하며 승부는 잠시 슈워젤 쪽으로 기우는 듯했다. 슈워젤은 레오파드 크릭 4승을 노리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우스투이젠은 13번 홀부터 3홀 연속 버디를 몰아치며 슈워젤을 압박했다. 우스투이젠은 17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잠시 주춤하기도 했지만, 슈워젤이 나머지 홀에서 버디 획득에 실패한 덕에 최종 2타 차로 승리를 차지했다.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였다.

우스투이젠은 궂은 날씨에도 좋은 경기를 펼쳤다.우스투이젠은 궂은 날씨에도 좋은 경기를 펼쳤다.Luke Walker

이번 우승으로 우스투이젠은 DP 월드투어 10승을 달성했다. 그가 마지막으로 투어에서 우승한 건 지난 2018년 12월이었다. 당시 우스투이젠은 고국에서 열린 선샤인 투어 공동 주최 남아공 오픈에서 18언더파로 정상에 섰다.

우스투이젠은 지난해 6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떠나 LIV 골프로 이적했는데, 그 이후로도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지난 3월 리브 골프 투손에선 플레이오프전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마흔한 살이 되었지만 우스투이젠의 전성기는 이어지고 있는 듯하다. 

슈워젤은 아쉬운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여전히 알프레드 던힐의 강자임을 입증했다. 그는 지난 2012, 2013, 2015년 레오파드 크릭에서 펼쳐진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앞서 지난 2004년엔 ‘던힐 챔피언십’이라는 이름으로 호턴 코스에서 진행된 대회에서도 우승한 경험이 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두 사람과 한 조로 묶였던 또 다른 남아공 선수 크리스티안 베주이덴 호우트는 중간 합계 14언더파를 만들며 3위에 자리했다.

우승 기대주였던 제이든 샤퍼와 케이시 자비스(이상 남아공)는 각각 최종 합계 9언더파를 만들며 공동 7위로 마감했다.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