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8일 오후 1시 20분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알프레드 던힐 챔피언십 2라운드의 막이 오른다.
앞서 남아공 말레레인 레오파드 크릭 컨트리 클럽(파72)에서 치러진 1라운드에선 남아공 선수 로빈 윌리엄스가 단독 선두로 출발했다. 윌리엄스는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많은 이들의 기대는 또 다른 남아공 선수 제이든 샤퍼에게 쏠려 있다. 샤퍼는 첫날 보기 7개에 버디 1개를 더하며 1타 차로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샤퍼의 알프레드 던힐 전적은 인상적이다. 그는 지난 2020년 대회 당시 69-67-67타를 기록하며 18홀을 남겨두고 우승컵에 가까워졌지만, 마지막 라운드에서 잇단 보기로 준우승을 기록했다.
아쉬움이 남았던 경기였지만 당시 샤퍼가 열아홉 살에 불과했던 데다 세계 랭킹도 800위권 바깥이었던 만큼 많은 골프팬들은 그의 발전 가능성을 봤다.
예상대로 샤퍼는 남아공 로컬 투어인 선샤인 투어는 물론, DP 월드투어에서도 빠르게 입지를 다져 나갔다.
특히 아프리카 대륙에서 늘 좋은 성적을 거뒀는데, 지난해엔 남아공 오픈과 모리셔스 오픈에서 각각 공동 9위에 오르며 눈길을 끌었다. 3월 매지컬 케냐 오픈에선 공동 7위를 달성했다.
이 같은 기세는 이번 시즌에도 이어지고 있다. 그는 지난달 말 요버그 오픈에서 공동 9위로 마감했고, 지난주 일 년 만에 다시 찾은 남아공 오픈에선 공동 5위에 오르며 막판까지 우승 가능성을 내비쳤다.
샤퍼는 둘째 날 한국시간 오후 6시 30분 니킬 라마(남아공) 등과 한 조로 출발한다. 2라운드에서 선두로 올라설 가능성을 점쳐봐도 좋을 듯하다.
샤퍼와 1라운드 동률을 기록한 스페인 선수 마누엘 엘비라도 주목할 만하다. 엘비라는 세계 랭킹 300위권 밖을 맴돌고 있지만 요버그 오픈에서 공동 12위에 오르며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지난주 남아공 오픈에선 이틀 연속 70대 타수를 쳐내며 컷 탈락했고, 엘비라에 대한 기대도 자연스레 식었다.
아직 우승 경쟁을 펼칠 만한 기량은 아닌 듯하지만 지난 2022-23시즌 챌린지 투어에서 안정적인 활약을 선보이며 DP 월드투어 잔디를 밟게 된 만큼 꾸준한 성장을 기대해 볼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