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각 25일 오후 3시 10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AIG 여자오픈 4라운드의 막이 오른다.
앞서 영국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 올드 코스(파72)에서 마무리된 3라운드에선 한국 선수 신지애가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신지애는 이날 파4 7번 홀부터 3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등 버디 7개에 보기 2개를 더하며 5타를 줄였고, 중간 합계 7언더파 209타를 만들었다.
이어 2위엔 릴리아 부(미국)가 중간 합계 6언더파로 자리했고, 3위엔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가 5언더파로 이름을 올렸다. 4언더파 공동 4위에도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비롯해 한국 선수 신지은 등이 자리하면서 마지막 라운드 경쟁은 보다 더 치열해지게 됐다.
이런 가운데 골프 팬들의 관심은 코다의 시즌 7승 가능성에 쏠려 있다. 코다는 이번 시즌 출전 5개 대회 연속 우승을 포함해 LPGA 투어에서 총 6승을 기록한 상황이다. 이 중 1개는 지난 4월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거뒀다.
코다는 5월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에서 시즌 6승이자 개인 통산 14승을 달성한 이후엔 한동안 부진을 겪었다. 메이저 대회인 US 여자오픈, 이어진 마이어 LPGA 클래식, 또 다른 메이저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연달아 컷 탈락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한동안 휴식을 취하고 돌아온 코다는 지난달 중순 메이저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공동 26위로 마감하며 샷감을 끌어올렸다. 파리올림픽에선 미국 대표로 나서 공동 22위로 대회를 마쳤다. 마지막 날 부진 탓에 톱10 진입에 실패했지만, 한동안 굳어있던 몸을 풀었다.
코다는 이번 대회에서 지난 사흘간 68-68-75타를 적어냈다. 셋쨰 날엔 후반 들어 더블보기를 범하는 등 흐름이 끊기며 주춤했다. 그러나 1위 신지애와 2타 차에 불과한 만큼 마지막 라운드에서 막판 스퍼트로 역전극을 선보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나머지 한국 선수들 중에선 임진희가 공동 6위, 김효준이 공동 16위, 이소미가 공동 19위에 자리하고 있다. 파리올림픽에서 활약한 양희영은 공동 27위, 고진영은 컷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