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각 24일 오후 3시 25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AIG 여자오픈 3라운드의 막이 오른다.
영국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 올드 코스(파72)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번 대회는 올 시즌 여자골프 마지막 메이저 대회다.
이날 오전 마무리된 2라운드에선 83명이 컷오프를 통과했다. 새롭게 단독 선두로 올라선 건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다. 코다는 전날 68타를 쳐내며 공동 2위로 출발했는데, 둘째 날 재차 4타를 줄이며 중간 합계 8언더파 136타로 선두가 됐다.
이어서 공동 2위엔 릴리아 부(미국)와 찰리 헐(잉글랜드)이 각각 중간 합계 5언더파로 자리했고, 4위엔 루오닝 인(중국)이 4언더파로 이름을 올렸다.
코다가 3타 차로 앞서나가고 있는 가운데 셋째 날 리더보드 최상위권 지형엔 일부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 공동 5위에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비롯해 애슐리 부하이(남아공), 사이고 마오(일본) 등 6명이 중간 합계 3언더파로 자리하고 있어서다.
셋째 날 눈길을 끄는 티타임 그룹은 한국 선수 신지은과 임진희 조다. 두 사람 중에선 임진희가 소폭 우세할 가능성에 기대를 거는 편을 추천한다.
신지은은 첫날 3타를 줄이며 공동 4위로 출발했지만 둘째 날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1오버파를 적어냈고, 순위가 7계단 떨어졌다. 다만 신지은의 최근 기량이 워낙 좋은 데다 AIG 여자오픈이 마지막으로 이 코스에서 열렸던 지난 2013년 대회에서 공동 17위로 마감한 것도 팬들의 기대를 부추기는 요소다.
그러나 3라운드 투볼 상대가 막강하다. 임진희는 지난주 ‘AIG 여자오픈 전초전’으로 불리는 ISPS 한다 위민스 스코티시 오픈에서 공동 18위로 마감하며 몸을 풀었다.
당시 마지막 라운드에선 파4 16번 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범하기도 했지만 곧장 2홀 연속 버디를 추가하며 실수를 만회했다. 한국 시각 오후 9시 15분 티오프하는 두 사람의 맞대결에선 임진희의 집중력이 빛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번 주말 코다의 질주를 막을 만한 선수들 중에선 헐이 눈에 띈다. 그는 지난주 스코티시 오픈에서 5위로 마감했다. 1라운드에선 67타를 몰아치며 선두로 출발했지만 둘째 날 버디 3개에 보기 3개를 더하며 주춤했다. 드라이버샷이 살짝 불안정해지며 타수를 늘렸다.
그러나 헐은 둘째 날 94.4%가 넘는 그린 적중률을 선보이며 정밀한 어프로치샷으로 실수를 만회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3라운드에서도 최상위권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에 기대가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