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G여자오픈] 전인지, 거센 바람 속 한 계단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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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g Yun Lee

최종수정 2022.08.07.09:22기사입력 2022.08.07.09:22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올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AIG 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애슐리 부하이가 1위로 올라섰다. 전날 단독 선두를 차지했던 전인지는 한 계단 밀렸다.

이번 대회가 열리고 있는 영국 스코틀랜드 이스트로디언 뮤어필드(파71·6649야드)에선 이날 바람이 유독 거셌다. 많은 선수들이 볼 컨트롤에 애를 먹었다.

그런 와중에도 흐름을 잘 타는 선수는 늘 있다. 2라운드에서 2위를 차지했던 부하이는 이날 3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잡아내는 ‘버디 행진’을 선보였다. 

그는 파4 18번 홀에서 보기 한 개를 추가하며 최종적으로 7타를 줄였다. 중간 성적은 14언더파 199타다.

단독 1위로 올라선 애슐리 부하이단독 1위로 올라선 애슐리 부하이Charlie Crowhurst

이어서 1라운드 1위 시부노 히나코(일본)와 2라운드 1위 전인지(한국)가 나란히 공동 2위에 올랐다. 두 사람은 중간 합계 9언더파 204타를 달리고 있다.

전인지는 이날 버디 세 개와 보기 두 개로 1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전인지는 그 누구보다 이번 대회 우승이 간절하다. LPGA 투어 메이저 5개 대회 중 4개 대회에서 우승하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오를 올해 마지막 기회다. 

전인지는 지난 6월 말 따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우승컵을 비롯해 US오픈, 에비앙 챔피언십 타이틀도 들고 있다. 이번 대회 타이틀만 추가하면 새로운 기록을 세울 수 있다.

2015년 챔피언 박인비는 7언더파 206타로 마들렌 삭스트롬(스웨덴)과 함께 공동 4위를 기록했다.

호주 교포 이민지는 5언더파 208타로 공동 6위, 한국 선수 박성현과 김효주, 최혜진은 4언더파 209타로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김효주는 부쩍 들쑥날쑥한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첫날 2오버파를 적어내며 56위로 출발했지만 둘째 날 버디 일곱 개에 보기 두 개를 더하며 순위를 크게 끌어올렸다. 그러나 셋째 날엔 버디 한 개로 1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첫날 69타, 둘째 날 70타를 써냈던 최혜진은 이날 파5 5번 홀에서 이글을 기록했다. 이어 파4 10번 홀에서도 버디를 더했지만 이어진 홀들에서 보기 두 개를 범하며 김효주와 마찬가지로 1타를 간신히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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