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올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AIG 여자오픈에서 일본의 시부노 히나코가 단독 선두를 차지했다. 한국 선수들 중에선 전인지가 공동 5위로 순위가 가장 높다.
이번 대회는 영국 스코틀랜드 이스트로디언 뮤어필드(파71·6649야드)에서 열리고 있다. 한때 디 오픈 챔피언십의 무대로도 이름을 떨친 곳이다.
시부노는 이날 버디 여덟 개와 보기 두 개로 6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시부노는 지난 2019년 AIG 여자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바 있다. 프로 데뷔 1년 만에 거둔 성과로, 그의 첫 LPGA 투어 우승이자 메이저 타이틀이기도 했다.
시부노는 이듬해 US여자오픈에서도 공동 4위에 오르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그 이후엔 메이저 타이틀과는 거리가 먼 성적을 내 왔다.
그해 AIG 여자오픈에선 컷오프의 벽을 넘지 못했고, 지난 2021년에도 셰브론 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에서 연달아 컷탈락을 겪으며 메이저의 높은 벽을 체감했다. 같은 해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선 공동 40위, AIG 여자오픈에선 공동 34위에 올랐다.
올해는 지난 3월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에 오르며 메이저 2관왕의 가능성을 다시 한 번 보여줬지만, 이어진 US여자오픈과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연달아 컷 통과에 실패했다.
한편 이날 2위엔 미국의 제시카 코다가 이름을 올렸다. 5언더파 66타다. 이어서 스코틀랜드의 루이스 던컨과 멕시코의 가비 로페즈가 4언더파 67타로 3위에 올랐다. 2000년생으로 올해 막 프로로 전향한 던컨은 지난해 AIG 여자오픈에서 아마추어 신분으로 공동 10위에 오르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공동 5위 전인지는 3언더파 68타를 달리고 있다. 전인지는 이날 버디 네 개와 보기 한 개를 써냈다. 호주 교포 이민지도 같은 성적으로 전인지와 나란히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서 박인비와 최혜진이 2언더파로 공동 10위, 유소연과 지은희, 김아림이 1언더파로 공동 13위를 기록했다.
전년도 우승자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는 첫날 분투했지만 버디 1개에 보기 4개를 더하며 3오버파 74타, 공동 74위에 머물렀다.
2020년 우승자인 소피아 포포브(독일) 역시 4오파로 공동 86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