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각 10일 오후 2시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아부다비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의 막이 오른다.
이번 대회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야스 링크스(파72)에서 진행되고 있다. 현재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건 폴 워링(잉글랜드)이다.
워링은 2라운드에서 코스 최저타 신기록인 11언더파를 몰아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셋째 날엔 73타로 고전했지만 전날 2위와의 타수 차를 5타로 크게 벌려둔 덕에 가까스로 선두를 유지했다. 현재 중간 성적은 18언더파로, 2위 니클라스 노르고르(덴마크)와의 거리는 1타 차로 좁혀졌다.
이어서 공동 3위엔 토비욘 올레센(덴마크), 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 셰인 로리(아일랜드), 세바스티안 쇠데르베리(스웨덴) 등 4명이 각각 15언더파로 이름을 올렸다.
워링이 셋째 날 고전하면서 마지막 날 역전극이 벌어질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 이런 가운데 골프 팬들은 로리의 기세에 주목하고 있다. 로리는 지난 이틀 연속 66타를 적어내며 부침 없이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3라운드 전반에선 보기 없이 버디와 이글만으로 6타를 줄이기도 했다.
로리는 이번 시즌 DP 월드투어 전체에서 페어웨이 안착률 4위, 그린 적중률 36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대회 3라운드에서도 페어웨이 안착률 100%를 기록했다.
정확도 높은 샷을 구사하는 로리의 플레이 스타일은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 야스 링크스 코스에선 매우 귀중한 자산이다. 셋째 날엔 퍼트까지 한층 물이 오른 만큼 마지막 라운드에서 로리가 역전을 도모할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봐도 좋을 듯하다.
지난 사흘간 65-65-69타를 적어낸 노르고르 역시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그는 이번 대회 사흘을 통틀어 보기를 1개만 기록한 상황이다. 워링과 1타 차에 불과한 만큼 마지막 날 깔끔한 역전을 선보일 가능성이 있다.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의 막판 스퍼트도 주목할 만하다. 올 시즌 준우승의 눞에 빠지며 여러 차례 자존심을 구긴 맥길로이는 기량이 다소 쇠한 모습이다. 그러나 참가 선수들의 랭킹이 상대적으로 낮은 이번 대회에선 마지막 날 자존심을 지키려 할 가능성이 있다. 맥길로이는 현재 중간 합계 13언더파로 공동 13위에 자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