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각 8일 오후 2시 17분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아부다비 챔피언십 2라운드의 막이 오른다.
앞서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야스 링크스(파72)에서 진행된 1라운드에선 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가 단독 선두로 출발했다. 플릿우드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 8개와 이글 1개로 10타를 줄였다.
이어 공동 2위엔 토비욘 올레센(덴마크)과 요하네스 비어만(미국)이 각각 9언더파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코스에선 시원한 장타를 구사하는 선수들이 주로 좋은 성적을 거둔다. 데저트 타입 코스 특유의 레이아웃은 물론, 링크스 코스 스타일에 익숙할 필요도 있다. 그런 점에서 올레센은 둘째 날 순위 역전의 유력한 후보다.
올레센은 지난 1월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라스 알 카이마 챔피언십에서 6타 차로 우승을 거뒀다. 지난 2013년 아부다비 챔피언십에선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카타르 마스터스,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등 이 지역에서 열린 여러 대회에서 톱3 성적을 자주 거뒀다.
그런가 하면 올레센은 이번 야스 링크스 코스의 설계자인 카일 필립스의 작품에서도 늘 좋은 성적을 냈다. 지난 2012년엔 필립스가 디자인한 베르두나 코스에서 정상에 오른 경험도 있다.
올레센의 거주지가 두바이라는 점 역시 어드밴티지다. 상당수 선수들이 보름 전 한국에서 제네시스 챔피언십을 치른 뒤 훈련지로 복귀했다 다시 두바이로 넘어온 상태인 데 반해 올레센은 편안하게 이번 경기에 임하는 상황이다.
첫날 플릿우드와 마찬가지로 올레센도 보기 프리 라운드를 기록했다. 이글 2개를 잡아내기도 했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5위, 평균 퍼트 수는 1위, 홀당 퍼트 수는 8위였다. 기량보다 아쉬웠던 비거리에도 불구하고 정확도 높은 플레이로 좋은 성적을 냈다.
올레센은 2라운드에서 한국 시간 오후 4시 28분 톰 매키빈(북아일랜드), 니콜라이 호이가드(덴마크)와 한 조로 묶였다. 매키빈과 호이가드는 1라운드를 각각 28위, 55위로 마감했다. 전체 참가자 70명 기준 성적이다. 세 사람의 2라운드 쓰리볼 대결에선 플릿우드가 재차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편 1라운드를 공동 18위로 마친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의 부활에도 많은 관심이 쏠린다. 맥길로이는 한동안 멘탈 콘트롤에 애를 먹은 듯하지만 그의 경기력을 의심하긴 어렵다. 맥길로이는 현재 5타를 줄였는데, 공동 8위와 2타 차에 불과하다. 맥길로이의 역전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보는 편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