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 김성현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3M 오픈에서 공동 27위로 마감했다. 이번 시즌 루키로 투어에 합류한 김성현은 꾸준히 PGA 투어 우승컵에 도전 중이다. 이번 성적으로 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김성현은 한국시간 31일 오전 미국 미네소타주 블레인 TPC 트윈 시티즈(파71)에서 진행된 이번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1언더파를 만든 김성현은 전날과 동일한 순위로 마감했다.
톱10 진입엔 실패했지만 이날 김성현은 파4 14번 홀부터 3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는가 하면 마지막 5개 홀 중 4개 홀에서 버디를 써내며 기량을 자랑했다.
이번 결과에 따라 김성현의 페덱스컵 랭킹도 상승했다. 기존 82위에서 4계단 오른 78위가 되면서 다음 주 윈덤 챔피언십 결과에 따라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출전 티켓도 노릴 수 있게 됐다. 페덱스컵은 윈덤 챔피언십을 끝으로 랭킹 70위 내 선수들에게만 출전 자격을 부여한다.
김성현과 함께 컷오프를 통과했던 노승열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70타를 적어내며 전날보다 1계단 내려온 69위로 마감했다. 이경훈과 임성재는 둘째 날 컷오프의 벽을 넘지 못했다.
우승은 많은 이들의 예상대로 리 호지스(미국)에게 돌아갔다. 전날까지 선두를 달렸던 호지스는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이변 없이 4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24언더파, 공동 2위 그룹과 7타 차로 압도적인 우승을 거머쥐었다.
호지스는 이번 우승으로 생애 첫 PGA 투어 타이틀을 달성했다. 지난 2018년 프로로 전향한 호지스는 올 시즌 꾸준히 PGA 투어의 문을 두드렸다.
지난해 10월엔 CJ컵에서 공동 7위를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고, 이후 컷 탈락을 거듭하다 4월 텍사스 오픈에서 공동 6위를 차지하며 천천히 기록을 쌓았다. 이달 중순 스코티시 오픈에선 공동 12위에 오르며 본격적으로 기대를 모은 상황이었다.
페덱스컵 랭킹 74위 자리에서 이번 대회에 임했던 호지스는 랭킹을 33위로 끌어올리며 안정적으로 플레이오프에 나서게 됐다. 한화 17억 2000만 원가량의 우승 상금도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