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3M오픈 3라운드에서 미국의 스콧 피어시가 사흘 내내 선두를 지켰다. 한국 선수 임성재는 공동 6위로 소폭 내려앉았지만 여전히 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이번 대회는 미국 미네소타주 블레인 TPC 트윈 시티즈(파71·7431야드)에서 진행되고 있다.
3라운드에서 피어시는 버디만 일곱 개를 잡아냈다. 특히 파4 3번 홀부터 파4 7번홀까지, 초반엔 다섯 개 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갤러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그는 여기에 보기 두 개를 더해 이날 하루에만 5언더파, 중간 합계 18언더파 195타를 써냈다.
현재 2위와 4타 차로, 마지막 날까지 잘 버티면 와이어-투-와이어 우승도 가능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
2위는 아르헨티나의 에밀리아노 그리요다. 지난 3일 막을 내린 존 디어 클래식에서 공동 준우승을 차지했던 선수다.
이어서 토니 피나우와 더그 김 등 미국 선수들이 공동 3위에 올랐다.
더그 김은 한국 이름 김샛별, 재미교포다. 최근 스코티시 오픈에선 공동 16위, 캐나다 오픈에선 공동 18위를 기록한 바 있다.
임성재는 전날 순위에서 두 계단 하락한 공동 6위에 머물렀다.
그는 이날 3라운드에서 버디 일곱 개와 보기 세 개를 적어냈다. 중간 성적은 11언더파 202타다. 2위와 3타 차에 불과해 여전히 순위 상승 가능성이 열려 있다.
스코티시 오픈에서 3위를 차지하며 눈길을 끌었던 또 다른 한국 선수 김주형은 공동 24위를 달리고 있다.
이날 인코스에서 출발한 김주형은 초반 버디 세 개를 연달아 잡아냈지만, 파4 15번 홀과 16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했다.
그러나 아웃코스 첫 홀인 파4 1번 홀에서 이글을 기록하며 다시 타수를 줄였다. 티샷이 262미터 떨어진 페어웨이에 안착했고, 이어서 두 번째 샷이 123미터를 날아간 뒤 그대로 홀로 굴러 들어갔다.
이어진 홀들에선 버디와 보기를 번갈아 기록하며 임성재는 이날 하루 4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중간 성적은 5언더파 208타다.
재미교포 제임스 한(한재웅)은 7언더파 206타로 공동 16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 노승열은 4언더파 209타로 공동 31위를 달리고 있다.
함께 출전한 또 다른 한국 선수들, 최경주와 강성훈은 전날 컷오프를 통과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