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29일 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3M 오픈 3라운드가 진행된다.
이날 오전 미국 미네소타주 블레인 TPC 트윈 시티즈(파71)에서 치러진 2라운드는 전날에 이어 재차 일몰로 중단됐다. 그러나 대부분의 선수들이 18홀을 마무리한 상태로, 중상위권 리더보드 윤곽은 명확해졌다. 남은 2라운드 일정은 이날 밤 8시쯤 재개될 전망이다.
한국 선수 중에선 김성현만 컷오프 통과가 확실한 상황이다. 임성재와 이경훈은 사실상 컷 탈락했다. 노승열은 마지막 한 홀을 앞두고 있는데, 현재 컷 라인에 걸쳐져 있어 여기서 타수를 줄이는 게 중요한 상황이다.
노승열은 현재 중간 합계 4언더파로 공동 59위에 머무르고 있다.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아낼 수 있으면 2라운드를 30위 언저리에서 마무리하는 것도 노려볼 수 있다.
현재 단독 선두는 여전히 리 호지스(미국)다. 호지스는 첫날 63타, 둘째 날 64타를 적어내며 이틀 만에 15언더파를 만들었고, 2위 타일러 던컨(미국)과 4타 차로 거리를 벌렸다. 2018년 프로로 전향한 호지스는 아직 PGA 투어 타이틀이 없다. 이번 시즌엔 컷 탈락을 거듭하며 들쑥날쑥한 성적을 오갔다.
그런 만큼 도박사들의 시선은 공동 3위 토니 피나우(미국)에게 소폭 더 쏠려 있다. 디펜딩 챔피언인 피나우는 중간 합계 10언더파를 달리고 있다. 남은 이틀간 분발한다면 던컨은 물론이고 호지스의 자리까지 충분히 넘볼 수 있는 위치다.
이번 시즌 피나우의 흐름은 역전승을 기대하기에 결코 부족하지 않다. 피나우는 지난해 11월 휴스턴 오픈과 지난 4월 멕시코 오픈에서 각각 우승하며 시즌 2승이자 PGA 투어 개인 통산 6승을 달성했다.
이달 들어 치른 로켓 모기지 클래식과 디 오픈 챔피언십에선 연달아 컷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지만, 플레이오프 시리즈를 앞두고 되레 휴식을 취하는 계기가 됐다.
최근의 컷 탈락에도 피나우의 기량을 의심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피나우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3타 차로 정상에 섰다. 올해도 피나우의 장타가 트윈 시티즈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그린 적중률(GIR) 역시 83.33%로 안정적이다. 피나우가 마지막 이틀간 대역전극을 펼칠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보는 것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