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3M오픈의 막이 올랐다. 현지 시간 지난 21일 미국 미네소타주 블레인 TPC 트윈 시티즈(파71·7431야드)에서 진행된 이날 경기에선 한국 임성재가 공동 1위에 올랐다.
임성재는 이날 버디 일곱 개와 보기 한 개로 6언더파 65타를 적어 냈다.
올해 24살인 임성재는 현재 세계 랭킹 24위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 들어선 마스터스에서 공동 8위, RBC 헤리티지에서 공동 21위, 찰스 슈왑 챌린지에서 공동 15위 등을 기록했다.
다만 이달 성적은 살짝 들쑥날쑥하다. 극심한 근육통으로 기량이 소폭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지난 10일 마무리된 스코티시 오픈에선 컷오프 통과에 실패했고, 지난주 디 오픈 챔피언십에선 2오버파로 공동 81위에 그쳤다.
임성재가 마지막으로 PGA 투어에서 우승했던 건 지난해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였다. 만약 남은 사흘을 잘 버텨 우승컵을 들어올리면 올시즌 두 번째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한편 미국의 스콧 피어시도 임성재와 나란히 공동 1위에 올랐으며, 이어서 톰 호기, 브라이스 가넷, 더그 김, 토니 피나우 등 미국 선수들과 아르헨티나의 에밀리아노 그리요 등 다섯 명은 4언더파 67타로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중 더그 김은 ‘김샛별’이라는 한국 이름을 가진 재미교포다. 지난 2018년 프로로 전향했고, 아버지의 영향으로 여섯 살 때부터 골프채를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또 다른 한국 선수 노승열은 2언더파 69타로 공동 17위에 머물렀다. 이날 인코스에서 시작한 노승열은 첫 홀인 파4 10번 홀부터 버디를 잡아내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그는 이어진 파4 14번 홀에서도 버디를 기록했지만, 파3 17번 홀에서 티샷이 워터 해저드에 빠지며 흐름이 꼬였다. 결국 해당 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했다.
아웃코스에선 파4 5번 홀과 파3 8번 홀에서 각각 보기와 버디를 한 차례씩 기록하며 이븐파를 만들었다.
오버파가 될 위기에서 노승열은 뒷심을 발휘했다. 마지막 파4 9번 홀에서 러프에 빠진 티샷을 시원하게 걷어내 그대로 홀에 집어넣는 명장면을 선보였다. 덕분에 이글을 적어내며 가까스로 타수를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