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각 3월 25일 토요일 15시에 ‘2023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플레이오프 2라운드 경기가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다.
농심 레드포스와의 마지막 경기에서마저 자비 없는 실력을 과시한 T1은 '오너'가 살아나며 '제우스'와 '오너', 그리고 '페이커'라는 최고의 상체 조합을 가진 팀이 됐다.
여기에 POG 포인트 1위에 빛나는 서포터 '케리아'는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중이다. 대단했던 작년 시즌을 넘어 이제는 서포터가 캐리하는 상황까지 연출하고 있다. 비록 원딜 '구마유시'가 순위권에 못 드는 활약을 보이고 있기는 하나 케리아가 이러한 '구마유시'를 보완해 주다 보니 크게 문제가 없어 보이는 느낌이다.
전력 상으로도 다른 팀들과 비교해 한 티어 이상 앞서 있는 상태이고, 특정한 팀에게 발목을 잡힌 일도 없다. 특히나 시즌 중 다양한 실험픽과 다채로운 전술을 사용했던 부분은 플레이오프에서 큰 이점이 될 듯하다.
굳이 아킬레스 건을 찾아본다면 지난 한화생명e스포츠전에서 패했던 것 처럼 '제우스'를 봉인해 버리면 팀의 운영 폭이 상당히 좁아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경우 역시 최근 '페이커'가 노련한 실력을 보여 주며 캐리 능력을 보여 준 바 있고, 바텀 또한 '케리아'의 각성으로 스스로 풀어 나갈 수 있는 능력이 강해져 충분한 대안이 있는 상태다.
사실 Kt 롤스터가 3위를 기록할 줄은 시즌 초에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준수한 로스터라고는 하지만 다른 상위 팀들과 비교해 체급 면에서 분명 한 단계 정도 아래에 있는 것이 사실이고, 실제로 1라운드 초 중반에는 비디디와 에이밍이 부진에 허덕이며 좋은 결과를 내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팀이 변화했다. 비디디와 에이밍이 제 자리를 찾아왔고, 커즈는 데뷔 이래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중이다. 특급 탑 솔러 기인은 자신이 왜 특급인지를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는 중이다.
특히 지난 1라운드 디플러스 기아전 '기인'은 조커픽 '우르곳'을 사용해 팀을 캐리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 이외 세트에서도 시종일관 디플러스 기아의 '버돌'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사람들에 따라 많은 이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올 스프링 시즌 제우스 다음 탑 최강자는 기인이라고 생각되며, 기인이 잘 버텨 줌으로 인해 바텀 라인도 동반적으로 살아나는 느낌이 강하다.
하지만 팀 자체가 어느 순간 확 쳐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로 인해 변수 창출이 많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다행인 점은 올 시즌 한정으로 젠지 담당 1진에 임명되었다는 것. 통상적으로 한 번 호구가 잡힌 상대는 그 효과가 생각보다 오래 가는데, 플레이오프 중에도 이러한 양상은 지속될 확률이 높다.
명실상부 스프링 시즌 1황이자, 전반적인 전력에서 크게 앞서는 T1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