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각 4월 9일 일요일 16시에 ‘2023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플레이오프 T1과 젠지의 결승전이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다.
1. T1
KT 롤스터와의 치열했던 플레이프 2라운드에서 어떻게든 승리를 가져오는 능력을 보여준 T1은 '오너'가 살아나며 '제우스'와 '오너', 그리고 '페이커'라는 최고의 상체 조합을 가진 팀이 됐다.
여기에 POG 포인트 1위에 빛나는 서포터 '케리아'는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중이다. 대단했던 작년 시즌을 넘어 이제는 서포터가 캐리하는 상황까지 연출하고 있다. 비록 원딜 '구마유시'가 순위권에 못 드는 활약을 보이고 있기는 하나 케리아가 이러한 '구마유시'를 보완해 주다 보니 크게 문제가 없어 보이는 느낌이다.
전력 상으로도 다른 팀들과 비교해 한 티어 이상 앞서 있는 상태이고, 특정한 팀에게 발목을 잡힌 일도 없다. 특히나 시즌 중 다양한 실험픽과 다채로운 전술을 사용했던 부분은 플레이오프에서 큰 이점이 될 듯하다.
굳이 아킬레스 건을 찾아본다면 지난 정규시즌 한화생명e스포츠전에서 패했던 것 처럼 '제우스'를 봉인해 버리면 팀의 운영 폭이 상당히 좁아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경우 역시 레전드 '페이커'가 노련한 실력을 보여 주며 캐리 능력을 보여 준 바 있고, 바텀 또한 '케리아'의 각성으로 스스로 풀어 나갈 수 있는 능력이 강해져 충분한 대안이 있는 상태다.
2. 젠지
LPL로 떠난 '룰러'의 빈 자리는 생각보다 컸다. 올 시즌 젠지에게서는 작년과 같은 폭발적인 힘이 없다.
이러한 부분은 성적에서도 드러난다. 리그 2위를 기록하긴 했지만 라이벌 T1에게 2연패, 심지어 3위를 차지한 kt롤스터에게도 2연패를 당했다.
'도란'과 '피넛'은 분명 아직 좋은 선수이지만 작년 시즌만 못하다. 위기에 잘 하는 선수답게 '쵸비'는 꾸준한 활약을 하고 있지만 미드라이너의 중요성이 떨어진 현재 메타상 혼자서 팀을 캐리하는 그림까지는 만들어지지 않는다.
1라운드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했던 신인 페이즈의 2라운드는 그리 만족스럽지 못했고 바텀 라인은 다른 상위 팀들과 비교해 분명 약체라 평가할 만 하다.
3. 예측
젠지는 전체적으로 보면 좋은 로스터이고 전반적인 팀 전력도 나쁘지 않지만 대권을 노리는 팀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제법 있는 팀이다. 특히 바텀 라인의 페이즈가 신인답게 큰 경기에서 불안한 모습을 계속 보여주고 있다.
반면 T1은 명실상부 LCK 최강의 팀이다. 정규 시즌은 물론 플레이오프에서도 KT 롤스터전을 제외하면 모두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젠지 상대로도 정규 시즌 모두 승리하며 상대 전적에서 우위에 있다.
모든 선수가 캐리 능력을 가진 T1이 지난 롤드컵 준우승의 아픔을 씻고 이번 플레이오프 결승전에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