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리뷰] ‘2년 만에 LPL 꺾은 LCK’… RNG 꺾고 준결승 진출한 T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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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seph Yoo

최종수정 2022.10.24.19:59기사입력 2022.10.24.19:59

22일 오전 6시(한국시각)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가든 훌루 씨어터에서 ‘2022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8강전 2번째 경기가 진행됐다. 이날 LCK의 T1과 LPL의 RNG가 준결승행 티켓을 놓고 맞대결을 펼쳤다.

1. 체급 차이 과시하며 RNG 꺾은 T1, 국제 대회 대기록 이어가

T1이 예상했던 것보다 한층 더 강한 무력을 뽐내며 RNG를 3-0으로 제압했다. 특히 1세트와 3세트에선 T1이 일방적으로 경기를 주도하며 승리를 챙겼고, 압도적으로 불리했던 2세트에서도 역전승에 성공하며 두 팀 간 수준 차이를 증명했다. 

1세트 탑과 정글에서 ‘카밀’-‘그레이브즈’, 그리고 바텀에서 ‘애쉬’-‘하이머딩거’ 조합을 꺼낸 T1은 전령 싸움에서 RNG 정글러 ‘웨이’ 옌양웨이의 비에고에 트리플 킬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이후 그레이브즈와 카밀이 상대 비에고와 레넥톤을 잡아내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경기 후반, 잘 성장한 ‘제우스’ 최우제의 카밀과 ‘페이커’ 이상혁의 빅토르를 막아내지 못한 RNG가 그대로 넥서스를 내주며 T1이 1세트를 가져갔다.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2세트였다. ‘제우스’ 최우제가 선택한 제이스는 RNG의 갱킹에 연속적으로 실점해 0킬 6데스를 기록했고, 탑 라인을 터뜨린 RNG가 그대로 경기를 가져가는 듯 보였다. 

T1 '구마유시' 이민형은 8강전 2세트 역전승의 주역으로 활약했다.T1 '구마유시' 이민형은 8강전 2세트 역전승의 주역으로 활약했다.Colin Young-Wolff

그러나 T1에는 ‘페이커’ 이상혁과 ‘구마유시’ 이민형이 건재했다. 이상혁은 상대 정글의 개입을 수차례 흘려내며 이민형의 자야가 성장할 시간을 벌었고, 잘 성장한 이민형의 자야는 후반 장로 드래곤 앞에서 상대를 쓸어 담았다. 경기 시작 37분만에 T1이 역전을 이뤄낸 순간이었다.

기세를 이어 상대의 쌍둥이 포탑 앞에서 다시 한번 RNG 전원을 처치한 T1은 41분 넥서스를 파괴하며 8강전 최고의 역전승을 이뤄냈다. 경기 직후 카메라에는 손을 떠는 이민형의 모습이 포착됐다. 그만큼 힘겨웠던 세트 승리였다.

2-0으로 완전히 흐름을 장악한 T1은 3세트서도 상대의 수를 모두 간파하며 무난히 3-0 승리를 달성했다. 이날 T1의 승리는 2020년 이후 2년 만에 LCK 팀이 LPL 팀에 거둔 다전제 승리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또한, T1은 창단 이후 출전한 모든 국제 대회에서 4강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다는 대기록을 올해도 유지하게 됐다.

2. ‘천적’ T1에 밀려 또 한번 눈물 삼킨 샤오후

한편 RNG는 이날 패배로 롤드컵 토너먼트에서 T1에 3-0(2022년 8강), 3-1(2016년 8강), 3-2(2017년 4강) 패배를 모두 겪은 팀이 됐다. RNG의 베테랑 미드 라이너 ‘샤오후’ 리위안하오는 T1의 이상혁에 비해 아쉬운 모습을 연출하며 2016년, 17년에 이어 또 한 번 ‘페이커의 벽’을 넘지 못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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