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리뷰] 커리어 첫 롤드컵 우승 차지한 데프트… DRX와 함께 기적을 쓰다

undefined

Joseph Yoo

최종수정 2022.11.08.00:14기사입력 2022.11.08.00:14

6일 오전 9시(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2022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전이 진행됐다. 결승전에서는 LCK의T1과 DRX가 우승 트로피를 놓고 5전 3선승제로 맞대결을 펼쳤다.

1. 치열했던 접전 속 승리 거머쥔 DRX

5년 만의 LCK 내전이 성사된 이번 롤드컵 결승전에서는 전력상 T1의 우세가 예상됐다. T1이 올해 두 번의 LCK, 그리고 여름 MSI에서 모두 결승에 진출한 데 반해 DRX는 서머 시즌 LCK 6위를 기록, 선발전을 통해 4시드로 간신히 롤드컵에 진출한 팀이었기 때문이다. 

1세트에서 T1은 DRX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이며 31분 만에 승리를 가져왔다. 그러나 DRX의 반격은 2세트부터 시작됐다. 1세트 패배 이후 긴장했던 손이 풀린 듯한 DRX는 2,3,4,5세트 내내 T1에 우위를 점하는 모습을 보였다.

2세트 46분에 달하는 혈투 끝에 세트 승리를 가져간 DRX는 3세트, T1의 ‘오너’ 문현준과 ‘구마유시’ 이민형에 연속으로 바론을 뺏기며 세트 스코어 2:1로 몰렸다. 그러나 4,5세트서 ‘킹겐’ 황성훈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교전에서 승리한 DRX가 마침내 T1을 꺾고 2세트 모두 승리를 차지, 3:2 승리를 이뤄냈다. 

4,5세트에서 연속으로 아트록스를 선택한 황성훈은 이날 T1의 탑 라이너 ‘제우스’ 최우제를 상대로 최고의 활약을 보이며 결승전 MVP까지 차지했다. DRX는 이번 결승 승리로 4시드 팀 최초로 롤드컵 우승을 달성하는 대 기록을 썼다. 

올해 참가한 모든 대회에서 결승전에 진출한 T1 선수들은 준우승으로 아쉽게 시즌을 마무리했다.올해 참가한 모든 대회에서 결승전에 진출한 T1 선수들은 준우승으로 아쉽게 시즌을 마무리했다.Colin Young-Wolff

2. ‘꺾이지 않는 마음’ 보여준 데프트, 첫 롤드컵 우승 달성

‘데프트’ 김혁규는 팀 동료와 마지막 시즌을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고 싶다며 올 시즌 이후 프로게이머 은퇴 의사를 밝혀왔다. 비록 시즌 중 군 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내년에도 프로게이머 생활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두 번 밟기 힘든 롤드컵 무대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며 커리어의 종반부에서 다시없을 기적을 써낸 김혁규다.

앞선 인터뷰에서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며 2013년 데뷔 이후 인연이 없었던 롤드컵 우승에 대한 열정을 드러낸 데프트는 10년의 도전 끝에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3. 준우승만 3회…아쉬운 성적으로 한 해 마감한 T1과 페이커

올해 참가한 모든 대회(LCK, MSI, 롤드컵)에서 결승전에 진출한 T1은 준우승으로 아쉽게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스프링 시즌 전승 우승 이후 MSI, LCK 서머 시즌, 그리고 롤드컵에서도 준우승에 그친 T1은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사상 최초 롤드컵 4회 우승에 실패한 ‘페이커’ 이상혁 역시 대기록 달성을 내년으로 미뤘다.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