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한국시각) 오전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가든 훌루 씨어터에서 ‘2022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그룹 스테이지 1일 차 경기가 진행됐다.
1. ‘제우스’, ‘페이커’ 대활약, 22분 만에 EDG 격파한 T1
T1은 작년 롤드컵 디펜딩 챔피언 EDG를 22분 만에 찍어 누르고 승리를 차지했다. 쉽지 않은 대진의 A조에서 T1이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그룹 1위를 향한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T1은 ‘피오라’, ‘아칼리’, ‘유미’를 가져가며 중반 이후 강해지는 조합을 꾸렸다. 경기 초반 '제우스' 최우제의 피오라는 라인전부터 상대를 거칠게 압박하며 경기 흐름을 조금씩 무너뜨렸고, 결국 초중반 교전에서 T1이 대승을 거뒀다. 이 과정에서 ‘페이커’ 이상혁의 아칼리가 킬을 쓸어 담았다.
팽팽한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던 EDG와의 그룹 스테이지 1경기에서 ‘체급 차이’로 승리한 T1은 이어질 프나틱, C9과의 경기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하게 했다.
2. ‘2020년이 보였다’ 담원 기아, G2 상대로 압도적 승리
담원 기아는 그룹 스테이지 B조 첫 경기에서 G2를 상대로 일방적인 승리를 거뒀다. 두 팀은 2020년 롤드컵 준결승에서 격돌한 이후 2년 만에 국제무대에서 재회했다. 당시엔 담원이 G2를 3-1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G2는 케이틀린-럭스를 선택한 이후 ‘캡스’ 라스무스 뷘터가 세라핀까지 꺼내며 노골적으로 바텀 성장 위주의 게임을 노렸다. 그러나 ‘캐니언’ 김건부가 한발 빠른 갱킹으로 바텀에서 첫 킬을 만들어낸 데 이어, 담원이 첫 전령 전투에서 에이스를 기록하며 경기가 급격히 기울었다.
이후에는 두 팀의 화력 차이가 걷잡을 수 없이 벌어지며 담원이 손쉽게 상대방의 넥서스까지 진격했다. 담원은 그룹 첫 경기서 2020년 롤드컵을 지배했던 ‘너구리-캐니언-쇼메이커’ 상체의 힘이 건재함을 알렸다.
3. 아쉬운 패배 젠지, RNG에 당했다
LCK 1시드 젠지 e스포츠는 D조 첫 경기에서 RNG에 아쉬운 패배를 허용했다. RNG 정글러 ‘웨이’ 옌양웨이가 경기 내내 맵을 장악했다. 반면 이번 롤드컵 최고의 바텀 듀오 중 하나로 꼽혔던 ‘룰러’ 박재혁과 ‘리헨즈’ 손시우가 선택한 ‘세나'-'신지드’는 상대 바텀의 정석 조합에 밀려 힘을 쓰지 못했다. 결국, RNG는 원거리 딜러 ‘갈라’ 천웨이의 아펠리오스를 중심으로 젠지 모두를 제압하며 손쉽게 넥서스를 파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