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각 3월 18일 토요일 15시와 17시 30분에 ‘2023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9주차 네번째 경기가 서울 롤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다.
리브 샌드박스는 시즌 초중반 모래 돌풍으로 불리며 공동 2위까지 올라갔었지만 현재는 10승 7패로 5위에 위치하고 있다.
시즌 중후반에 들어서자 리브 샌드박스의 원딜 '엔비'가 주요 소규모 교전 및 한타 때마다 고립되며 아직 선수들간 호흡이 가다듬어지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KT 롤스터, 젠지와의 2연전에서 이 문제는 더욱 부각되며 경기 패배의 원인이 됐다. 그래도 미드라이너 '클로저'가 매 경기 맵 구석구석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며 좋은 컨디션을 뽐내고 있다는 것은 리브 샌드박스 입장에선 이번 경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한편 한화생명은 2월 중순부터 최상의 컨디션으로 5연승을 기록했으나 3월들어서 디플러스 기아, KT 롤스터에게 연이어 패배하며 분위기가 한층 가라앉은 느낌이다.
그래도 화려한 로스터에 비해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줬던 시즌 초반에 비해 이제는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탑 라이너 '킹겐'이 미드 라이너 '제카'와 더불어 롤드컵 우승자다운 파괴적인 라인전 교전 능력과 운영을 뽐내며 팀을 승리로 이끄는 중이다.
이 경기의 관건은 양팀 미드라이너들의 맞대결이다. 두 미드라이너 '클로저'와 '제카'는 POG(Player of Game) 3위, 4위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캐리력과 피지컬이 뛰어나다.
하지만 '제카'는 바로 작년 롤드컵 위너이고 '클로저'는 아직 우승 경험이 없다. 게다가 지난 맞대결에서는 '제카'가 '클로저'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미드 라인에서 우위를 점할 한화생명이 승리를 가져올 확률이 높다고 본다.
젠지의 상황은 좋지 않다. 단독 리그 2위로 선두 T1뒤를 바짝 뒤쫒았었던 젠지는 현재 리그 3위까지 내려왔다. 설상가상으로 마지막 경기인 KT 롤스터전에서도 패배했다.
올 시즌 2군에서 콜업된 원거리 딜러 '페이즈'가 팀을 떠난 에이스 '룰러'의 자리를 메꾸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젠지가 흔들리는 원인으로 꼽힌다. LCK 최고의 미드라이너인 '쵸비' 또한 제 컨디션이 아닌 것처럼 보인다.
디플러스 기아는 지난 2일 KT 롤스터전에서 또 패배하며 기대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 초반에는 스크림 패왕으로 불리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도 거론됐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힘이 많이 빠져있다.
가장 불안한 자리는 탑 라인의 '칸나'이다. '칸나'는 빠른 3렙 정글 갱킹과 탑-정글 교전에서 집중력을 잃는 모습이 자주 노출되며 상대 팀들은 이 점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그래도 롤드컵 위너 '데프트'가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은 디플러스 기아에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젠지와 디플러스 기아 중 단독 2위가 결정된다. 다음주부터 LCK 플레이오프가 진행되는데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해야 2라운드 자동 진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양 팀 모두 최전력으로 나설 것이다.
두팀 모두 비슷한 전력을 보여주고 있어 경기는 접전으로 흘러가겠지만 더 나은 바텀 듀오를 보유한 디플러스 기아가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