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리그 오브 레전드 EMEA 챔피언십(이하 LEC) 시즌 파이널의 마지막 여덟 번째 경기가 9월 10일 오전 1시(한국 시각)에 진행된다. 시즌 파이널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한 상위 네 팀은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1~4시드를 획득하게 된다.
대망의 결승전에서는 G2 e스포츠와 프나틱이 시즌 파이널 우승컵과 롤드컵 1시드 확정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해당 경기는 프랑스 몽펠리에의 쉬드 드 프랑스 아레나에서 열린다.
1. 2023년 세 번째 우승컵 들어 올릴 준비 마친 G2, 경기력 유지가 관건
2019년 이후 가장 강력한 전력으로 평가받는 G2 e스포츠는 시즌 파이널 결승전에서 2023년 세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릴 준비를 마쳤다.
앞선 윈터, 서머 시즌 우승을 차지한 G2는 시즌 파이널 결승전에서 승리한다면 2019년(LEC 스프링, 서머, 미드-시즌 인비테이셔널 우승)에 이어 다시 한번 3개의 트로피를 손에 넣는 한 해를 보낼 수 있다.
G2가 압도적인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 이유는 전 라인에서 캐리가 가능하다는 점 때문이다. 바텀 듀오 ‘한스 사마’ 스티븐 리브-‘미키엑스’ 미하엘 메흘레와 더불어 정글 ‘야이크’ 마르틴 순델린이 꾸준히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고, 탑 ‘브로큰 블레이드’ 세르겐 첼리크는 시즌 파이널에서 엄청난 폼으로 팀의 승리를 견인하고 있다.
팀의 주장이자 미드 라이너인 ‘캡스’ 라스무스 뷘터는 최근 경기력이 다소 주춤하기는 하나 언제든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선수다. 따라서 G2는 지금껏 보여왔던 경기력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승리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머 정규시즌과 플레이오프, 그리고 시즌 파이널 포함 무려 13연승을 기록 중인 G2가 결승전에서도 승리하며 우승으로 시즌을 마감할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 멈출 수 없는 상승세 프나틱, 5년 만의 우승 노린다
‘전통의 강호’ 프나틱은 2년 만에 다시 한번 LEC 결승전 무대를 밟게 됐다. 몇 년 간 G2, 매드 라이온스 등에 밀려 명문에 걸맞은 성적을 내지 못했던 프나틱은 마침내 결승전에 진출하며 자존심 회복에 성공했다.
지난 윈터, 스프링 시즌만 해도 부진을 면치 못했던 프나틱의 반전은 서머 시즌에 시작됐다. 180도 달라진 경기력으로 서머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한 프나틱은 플레이오프에서 엑셀에 패해 최종 3위를 기록하면서 가능성을 보였다.
이후 치른 시즌 파이널 첫 경기에서 엑셀에 3:2 승리, 서머 플레이오프의 복수를 완료한 프나틱은 팀 BDS마저 꺾고 롤드컵 진출까지 확정 지었다. 결승을 향한 마지막 문턱에서 매드 라이온스를 만난 프나틱은 접전 끝에 3:2로 승리하면서 마침내 시즌 파이널의 가장 높은 무대에 서게 됐다.
프나틱이 결승전에서 G2를 상대로 승리할 경우 2018 서머 시즌 이후 5년 만에 LEC 우승컵을 들어 올리게 된다.
결승전에서 프나틱의 핵심은 바텀 듀오 ‘노아’ 오현택-‘트림비’ 아드리안 트리부스와 정글 ‘라조크’ 이반 마르틴이 될 전망이다. 서머 시즌부터 꾸준히 팀의 핵심으로 활약해온 바텀 듀오와 더불어 최근 두 경기 연속 MVP로 선정된 ‘라조크’의 활약이 프나틱 승리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주전 탑 ‘오스카리닌’ 오스카르 무뇨즈가 부상으로 빠진 빈자리를 급하게 채운 ‘원더’ 마르틴 한센이 앞선 두 경기에 이어 결승전에서도 든든한 활약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3. 시즌 파이널 우승컵과 함께 롤드컵 1시드를 확정 짓게 될 팀은?
프나틱이 서머 시즌과 시즌 파이널에서 보여준 상승세는 가히 엄청났다. 그러나 G2 역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최근 13연승을 기록하는 등 좋은 기세를 유지하고 있다. 더 강한 전력을 보유한 G2 e스포츠가 프나틱을 상대로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