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리그 오브 레전드 EMEA 챔피언십(이하 LEC) 윈터 시즌 플레이오프의 막이 올랐다. 플레이오프는 21일(한국 시각)부터 27일까지 독일 베를린 LEC 스튜디오에서 펼쳐지며, 21일 새벽 2시에는 G2 e스포츠와 KOI의 1시드전이 가장 먼저 진행된다.
1. ‘무력의 G2’, 결승 티켓 획득하며 부활 신호탄 쏘아 올리나
G2는 그룹 스테이지에서 팀 BDS, 매드 라이온스를 차례로 꺾고 손쉽게 플레이오프에 안착했다. 정규 시즌 6승 3패를 기록하며 무난하게 그룹 스테이지로 진출한 G2는 올 시즌 큰 위기 없이 순항 중이다.
LEC에서 가장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바 있는 G2는 작년 리빌딩에 실패하며 아쉬운 성적으로 한 해를 마무리했으나, 올해 야심 차게 영입한 ‘야이크’ 마르틴 순델린과 ‘한스 사마’ 스티븐 리브가 팀의 상승세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첫 시즌부터 팀의 중추 역할을 맡고 있는 둘은 앞선 그룹 스테이지 2경기에서도 나란히 매치 MVP를 차지하며 무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지난 팀 BDS와의 그룹 스테이지 1라운드에서 나왔듯, 지나치게 실험적인 밴픽이 팀의 발목을 잡게 될 수도 있다. 해당 게임에서 G2는 정글 벨베스를 선택해 밴픽의 이유를 보여주지 못하고 무력하게 패한 바 있다.
2. ‘토너먼트에 강하다’… KOI가 다시 한번 결승 진출에 성공할까
정규 시즌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며 7위를 기록, 겨우 그룹 스테이지에 합류한 KOI는 그룹 스테이지에서 SK 게이밍과 바이탈리티를 차례로 격파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시즌 3위 SK 게이밍과 1위 바이탈리티를 완파한 KOI는 작년 서머 시즌 우승팀다운 경기력을 완전히 되찾은 모습이다. 작년 서머 시즌에도 토너먼트를 치르며 강해지는 모습을 보였던 KOI는 마침내 우승 트로피까지 차지했던 바 있다.
정글러 ‘말랑’ 김근성과 미드 라이너 ‘라센’ 에밀 라르손의 호흡이 살아났고, ‘콤프’-‘트림비’ 바텀 듀오의 폼도 좋아 보인다.
특히, 바이탈리티와의 승자전에서 원거리 딜러 ‘콤프’ 마르코스 스템코풀로스는 제리와 시비르를 선택해 두 세트 합계 15킬 1데스 1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절정의 경기력을 과시했다. 해당 경기에서 ‘콤프’는 매치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KOI가 결승전 티켓을 손에 넣기 위해서는 G2의 바텀 듀오인 ‘한스 사마’-‘미키엑스’를 상대로 우위를 점하는 것이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3. 결승전으로 직행할 팀은?
새로 영입한 선수들을 중심으로 무력을 뽐내고 있는 G2와 토너먼트를 통해 점점 강해지고 있는 KOI의 맞대결에서 우세를 점하는 쪽은 G2다.
KOI의 기세가 좋기는 하나, 앞선 플레이오프에서 드러난 밴픽의 문제점을 G2가 보완해온다면 체급 차이를 앞세워 G2가 결승전에 직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