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이하 LCK) 4주 차 경기가 10일 모두 마무리됐다.
T1이 젠지 e스포츠와의 일전에서 승리하며 1위 경쟁에 불을 붙였다. 또한, 담원 기아와 DRX가 다소 주춤한 가운데 리브 샌드박스가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오는 모습을 보였다.
T1은 8일 펼쳐진 젠지와의 경기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두며 스프링 시즌 우승팀의 위엄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1세트, ‘피넛’ 한왕호의 뽀삐를 앞세운 젠지의 운영에 휘둘리며 일방적으로 세트를 내준 T1은 젠지의 완벽한 경기력 앞에 무기력하게 무너지는 듯 보였다.
그러나 2세트 ‘구마유시’ 이민형은 위기의 상황에서 드레이븐을 선택했고, 경기 중반 ‘룰러’ 박재혁의 애쉬를 잡아내며 성장하기 시작했다. 킬을 기록하면 상당한 양의 돈을 수급할 수 있는 챔피언 특성 덕에 걷잡을 수 없이 강해진 드레이븐의 활약을 바탕으로 2세트를 따낸 T1은 이어 ‘오너’ 문현준과 ‘제우스’ 최우제의 활약을 바탕으로 4:5 교전에서 승리하며 3세트까지 가져왔다.
이 승리로 T1은 플레이오프 포함, 젠지를 상대로 7연승을 기록했다. 또한, T1의 미드 ‘페이커’ 이상혁은 이날 개인 통산 500승을 기록하며 LCK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리브 샌드박스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 것인지도 주목할 만하다. 리브 샌드박스는 지난주 한화생명 e스포츠와 농심 레드포스를 나란히 꺾으며 5연승을 기록, 총 6승 2패로 3위에 올랐다. 특히 원거리 딜러 ‘프린스’ 이채환은 매 경기 눈부신 활약을 보이고 있어 벌써 퍼스트 팀 후보로 거론될 정도다.
담원 기아와 DRX는 4주 차에서 모두 1승 1패를 기록했다. 담원은 DRX, DRX는 젠지에게 각각 패하며 1위 자리에선 다소 멀어진 모습. 양 팀 모두 젠지, T1 등 강팀을 상대로는 이번 시즌 승리가 없다는 점이 다소 불안하다. 앞으로의 플레이오프까지 생각한다면, 두 팀 모두 약점을 보완할 필요성이 있다.
한편 농심 레드포스는 최악의 부진에 빠진 듯한 모습이다. 농심 레드포스는 4주 차 KT 롤스터와 리브 샌드박스에 모두 패하며 2승 6패, 8위로 내려앉았다. 선수의 면면을 고려했을 때 어울리지 않는 순위다. 이에 농심 역시 급히 정글러 ‘실비’ 이승복을 콜업하고, 베테랑 ‘눈꽃’ 노회종을 긴급 영입하며 5주 차 분위기 반전을 준비하고 있어 그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