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각 4월 2일 일요일 16시에 ‘2023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플레이오프 KT 롤스터와 한화생명 e스포츠(이하 한화생명)의 3라운드 경기가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다.
KT 롤스터가 3위를 기록할 줄은 시즌 초에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준수한 로스터라고는 하지만 다른 상위 팀들과 비교해 체급 면에서 분명 한 단계 정도 아래에 있는 것이 사실이고, 실제로 1라운드 초 중반에는 비디디와 에이밍이 부진에 허덕이며 좋은 결과를 내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팀이 변화했다. 비디디와 에이밍이 제 자리를 찾아왔고, 커즈는 데뷔 이래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중이다. 특급 탑 솔러 기인은 자신이 왜 특급인지를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는 중이다.
특히 지난 1라운드 디플러스 기아전 '기인'은 조커픽 '우르곳'을 사용해 팀을 캐리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 이외 세트에서도 시종일관 디플러스 기아의 '버돌'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사람들에 따라 많은 이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올 스프링 시즌 제우스 다음 탑 최강자는 기인이라고 생각되며, 기인이 잘 버텨 줌으로 인해 바텀 라인도 동반적으로 살아나는 느낌이 강하다.
하지만 팀 자체가 어느 순간 확 쳐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로 인해 변수 창출이 많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다행인 점은 플레이오프 들어서 선수단 전체가 경기 내내 절정의 폼을 과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한화생명은 KT 롤스터와 반대의 상황이다. 스프링 시즌 전에는 최소 4위권, 심지어 빅3 팀들을 위협할 것으로 기대됐던 한화생명e스포츠는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했다.
물론 아직 100%의 힘이 만들어지지 않은 것은 맞다. 하지만 그 시간이 너무 걸린다. 젠지와의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도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줬다.
'킹겐'은 롤드컵 당시의 폼에서 벗어나 다시 예전의 그저 그런 선수로 돌아갔고, '클리드'는 챔피언 폭이나 운영면에서 한계가 명확한 선수다. '제카'와 '바이퍼'가 분전하기는 했지만 제카는 최근 폼 하락이 눈에 보이며 그나마 '바이퍼'가 팀을 이끌고 있는 상황이다. 서포터 '라이프'는 무색무취, 존재감이 없다.
강력한 존재감의 '기인'과 되살아난 베테랑 '비디디'의 존재로 KT 롤스터가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