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각 3월 4일 토요일 15시와 17시 30분에 ‘2023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7주차 네번째 경기가 서울 롤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화생명은 최근 5경기 모두 승리하며 총 세트 스코어는 10:1로 말그대로 파죽지세의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덕분에 리그 순위도 4위까지 끌어올렸으며 2위 젠지와 같은 9승 4패여서 이번 경기 승리할 경우 단독 2위까지 노려볼 수 있다.
시즌 초반엔 선수들의 합이 맞지 않아 화려한 로스터에 비해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이제는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탑 라이너 '킹겐'이 미드 라이너 '제카'와 더불어 롤드컵 우승자다운 파괴적인 라인전 교전 능력과 운영을 뽐내며 팀을 승리로 이끄는 중이다.
한편 디플러스 기아는 지난 2일 KT 롤스터전에서 또 패배하며 기대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 초반에는 스크림 패왕으로 불리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도 거론됐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힘이 많이 빠져있다.
게다가 6위 KT 롤스터와 승차가 1경기 밖에 나지 않을 만큼 2위부터 6위까지 치열한 순위싸움을 펼치고 있어 이번 경기에서 승리가 꼭 필요하다.
가장 불안한 자리는 탑 라인의 '칸나'이다. '칸나'는 빠른 3렙 정글 갱킹과 탑-정글 교전에서 집중력을 잃는 모습이 자주 노출되며 상대 팀들은 이 점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도 탑 라인전이 경기 핵심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만약 디플러스 기아의 '칸나'가 '킹겐'을 상대로 버텨낼 수 있다면 디플러스 기아에게도 승리의 기회가 있을것이다.
하지만 현재 '킹겐'은 쾌조의 컨디션을 뽐내고 있으며 결국 탑 라인에서 우위를 점할 한화생명이 승리를 가져올 확률이 높다고 본다.
올 시즌 챌린저스 소속의 선수들을 전원 콜업한 농심 레드포스는 어린 선수들의 한계를 보여주며 리그 테이블 최하단에 위치하고 있다. 지난 1월 DRX를 상대로 귀중한 승리를 가져오긴 했지만 이후 2월 모든 경기에서 패배하며 8연패를 기록 중이다.
경기 중 앞서 나가다가도 운영이나 한타 능력에서 한계를 보이며 상대에게 우위를 내주는 경기가 다반사다. 마지막 경기인 한화생명전에서도 두 세트 내내 일방적으로 끌려다니다가 패배하는 무기력한 모습까지 보여줬다.
DRX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부진한 경기력으로 2승 10패를 기록하며 리그 9위에 머무른다. 이번 경기 상대인 10위 농심 레드포스와 1승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여기서 패배한다면 조만간 리그 최하위로 떨어질 수도 있다.
지난 브리온전 귀중한 1승을 가져오긴 했지만 아직은 불안하다. DRX의 롤드컵 우승 멤버는 우승 이후 공중 분해되었지만, 새로 영입한 선수들은 아직 손발이 잘 맞지 않는다는 점이 부진의 원인으로 꼽힌다.
그래도 마지막 남은 우승 멤버인 서포터 '베릴'이 최근 다양한 챔피언을 시도하며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DRX에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전력이 비슷한 양 팀 모두에게 이번 경기는 승리를 노려볼만한 기회이다. 하지만 확실한 에이스가 존재하는 DRX와 아직 2군에 머무르는 농심 레드포스와의 경기에서는 DRX가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