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각 6월 22일 목요일 17시와 19시 30분에 ‘2023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3주차 두번째 경기가 서울 롤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다.
스프링 시즌 우승 팀 젠지는 겉 보기에는 별다른 전력 변동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지난 MSI에서 노출된 단점들이 생각보다 많이 산재해 있는 팀이다.
도란은 국내 탑 1인자 경쟁에서 한발 물러선 느낌이고, 피넛은 작년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 스프링 시즌과 비교해도 조금 더 폼이 떨어진 듯 보인다.
그래도 여전히 리그 전승으로 리그 1위에 위치하고 T1과의 경기에서도 승리해 아직은 건재함을 보여줬다.
DRX는 작년 겨울 롤드컵에서 우승을 달성했지만 이후 팀이 공중분해됐고 이어 스프링 시즌에선 역대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3승 15패 9위. 전 롤드컵 위너에게는 처참한 성적표이다.
이번 서머 시즌을 앞둔 DRX의 판단은 원딜의 교체이다. '덕담' 선수를 내보내고 '파덕' 선수를 영입했다. LCK에서 아직 뛰어보지 않은 선수의 영입이라 솔직히 큰 기대가 되진 않는다.
설상가상으로 유일하게 남아있던 롤드컵 우승 멤버인 서포터 '베릴'이 스프링 시즌 폼이 심각하게 망가지는 모습을 보여줘 '파덕' 선수와 호흡이 좋아 보이진 않는다. 0승 4패, 무승으로 리그 최하위에 위치한다.
리그 최하위와 1위의 맞대결인 만큼은 전력차는 상당하다. 기본적인 전력에서 압도적인 우위에 있는 젠지가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이번 서머 시즌에서 변수를 만들어 낼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은 바로 디플러스 기아가 아닐까 싶다.
디플러스 기아의 긍정적인 순위를 예측하는 이유는 생각보다 팀 자체에 구멍이 되는 포지션이 적다는 것에 기인한다. 아마도 칸나가 가장 불안한 포지션이 되지 않을까 싶기는 한데, 스프링 시즌을 거치면서 보다 팀워크도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되며 실망스러운 플레이를 펼쳤던 쇼메이커 역시 스프링 시즌 후반, 그리고 이번 서머 시즌 초반 점점 폼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캐니언이라는, 축구로 따지면 최고의 플레이메이커가 있다. 캐니언은 사실 담원 기아가 롤드컵에서 우승한 순간 이후로 지금까지 최상위권을 유지했던 선수다.
kt 롤스터의 파워는 이미 충분히 증명했다. 스프링 시즌 2라운드나 플레이오프의 경기력 만으로도 충분히 서머 시즌 상위권을 노릴 만한 팀이고, 팀 전력 역시 나쁜 편은 아니다.
하지만 팀 자체의 전력 편차가 너무 큰 단점도 있다. 고점과 저점을 오가는 플레이가 많다 보니 확실한 강팀으로 평가하기에 이래저래 걸리는 부분이 많은 것도 부인할 수는 없다. 확실한 것은 팀 자체의 구성이나 선수들의 플레이만 놓고 봤을 때 스프링 시즌보다 서머 시즌에 기인이나 비디디, 에이밍 등의 플레이가 전체적으로 발전한 것이 보인다는 것이다.
강팀 간의 매치업에선 경험이 중요한데 kt롤스터는 지난 시즌부터 강팀과의 경기에서 약한 모습을 보여줬다. 결승전에 진출하지 못한지 오래다 보니 점점 중요한 경기에 약한 것이 일종의 팀 컬러가 됐다. 보다 경험이 많고 전력면에서 우위에 있는 디플러스 기아가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