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2일 LCK 스토브리그가 공식적으로 시작됐다. 많은 선수가 자유 계약 신분으로 전환하며 새 팀을 찾아 나서는 가운데, LCK 팀들의 로스터에도 큰 변화가 불어오고 있다.
올해 LCK 스프링 시즌 전승 우승, 서머 시즌 준우승과 MSI, 롤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시즌을 마무리한 T1은 선수단의 재계약과 함께 감독, 코치진의 재정비에 나섰다.
1. 3년 재계약 발표한 페이커, 첫 30대 프로게이머 될까
T1은 지난 28일 ‘페이커’ 이상혁과 3년 재계약을 맺었다고 밝히며 2023년 로스터를 완성했다. 2년 계약도 드문 LCK에서 무려 3년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페이커를 잡은 T1은 이번 계약으로 페이커의 커리어 마지막까지 함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페이커’ 이상혁이 올해 27살로 프로게이머로서는 적지 않은 나이임을 고려할 때, 페이커에 대한 T1의 신뢰가 얼마나 깊은지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계약대로 페이커가 2025년까지 활동을 이어간다면 LCK 사상 첫 30대 프로게이머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미 LCK에서 ‘데프트’ 김혁규와 함께 최고참 선수로 통하는 페이커는 올해 출전한 4번의 대회에서 모두 결승전에 진출, 한 개의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함을 증명한 바 있다.
안웅기 T1 최고운영책임자(COO) 역시 최근 인터뷰에서 페이커의 자기관리 능력을 재계약의 핵심 이유로 꼽기도 했다.
2013년 데뷔, 10년간 T1에서만 경력을 이어온 페이커가 다음 시즌에도 T1에서 좋은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다.
2. ‘구 SKT가 돌아왔다’, 코치진 정비 나선 T1
T1은 ‘벵기’ 배성웅 감독을 정식 감독으로 선임하는 한편, ‘스카이’ 김하늘을 정식 코치로 선임했다. ‘벵기’ 배성웅 감독은 2013년부터 3년간 T1에서 3번의 롤드컵 우승을 들어 올린 바 있으며, ‘스카이’ 김하늘 코치 역시 T1에서 선수로 뛰었던 경력이 있다.
이어 과거 T1에서 뛰었던 ‘로치’ 김강희, ‘톰’ 임재현을 추가 영입하며 코치진 재정비를 마무리했다.
2022년 4번의 결승에 진출한 T1의 5인 멤버를 모두 지키고, 과거 T1에서 뛰었던 선수들을 코치진으로 데려오며 스토브리그를 마친 T1이 2023년에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