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이하 LCK) 1라운드 경기에서 KT 롤스터가 디플러스 기아를 꺾었다.
1. 고점 찍은 KT, 디플러스 기아에 시즌 세 번째 패배 안겨
9일 오후 5시에 열린 KT 롤스터와 디플러스 기아의 맞대결에서는 KT가 웃었다. KT는 이날 승리로 시즌 4승 3패를 달성, 디플러스 기아에 세트 득실차로 뒤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1세트에서는 디플러스 기아가 먼저 승리를 따냈다. 원거리 딜러 ‘데프트’ 김혁규의 케이틀린을 중심으로 초반부터 우위를 가져간 디플러스 기아는 16분경 전령 앞 교전에서 크게 이득을 취했다.
이후 34분에 4용을 획득한 디플러스 기아는 KT 챔피언들을 전원 처치했고, 넥서스를 파괴했다.
KT의 반격은 2세트부터 시작됐다. 2세트에서는 KT 미드 라이너 ‘비디디’ 곽보성이 요네를 선택하는 등 밴픽 양상이 다소 바뀌었다. 디플러스 기아 역시 직스-파이크로 바텀 조합을 꾸리며 상체 중심의 조합을 꾸렸다.
바루스-카르마를 선택한 KT의 바텀 듀오는 디플러스 기아의 바텀을 압도했고, 이를 바탕으로 KT가 24분에 빠르게 4용을 획득했다. 5분 뒤 장로 드래곤까지 챙긴 KT는 30분경 디플러스 기아의 넥서스를 파괴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에서는 디플러스 기아가 케이틀린-럭스를, KT가 이즈리얼-카르마를 바텀에서 꺼내 들며 ‘진검 승부’를 펼쳤다.
그러나 승부의 향방은 초반에 판가름 났다. KT 탑 ‘기인’ 김기인이 정글 개입 없이 킬을 기록했고, 12분경 용 앞 교전에서 KT가 디플러스 기아의 3명을 처치했다. 이어 KT는 ‘데프트’까지 잡아내며 킬 스코어 7대0을 만들었다.
KT는 이후 압도적 성장 차이를 바탕으로 30분도 되지 않아 상대의 넥서스를 파괴하며 디플러스 기아에 시즌 3패째를 안겼다.
2. 높은 체급 선보인 KT, 기복 줄이는 것이 급선무
지난 3일 리그 하위권인 광동 프릭스에 패하기도 했던 KT는 이날 경기에서는 선수 전원이 ‘고점’을 찍으며 상위권 디플러스 기아를 잡아냈다.
올 시즌 탑 ‘기인’ 김기인, 미드 라이너 ‘비디디’ 곽보성 등을 영입한 KT는 이들의 높은 체급을 바탕으로 무시할 수 없는 전력을 갖추게 됐다.
그러나 특유의 기복 있는 경기력이 번번이 KT의 발목을 잡았다. 남은 경기에서 이러한 기복을 줄이기만 한다면 올 시즌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KT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