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뉴스] 선수단 파업에 개막 연기한 LCS… 먹구름 드리워진 리그 운영 향방은?

undefined

Joseph Yoo

최종수정 2023.06.01.00:01기사입력 2023.06.01.00:01

6월 2일 오전 6시(한국 시각) 개막할 예정이었던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십 시리즈(이하 LCS) 서머 시즌이 선수협회 파업으로 2주 뒤인 6월 16일로 연기됐다. 라이엇 게임즈는 31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1. 달라진 리그 정책에 ‘파업’ 선택한 선수들

선수협회 파업이라는 e스포츠 초유의 사태가 일어나게 된 배경은 ‘2부 리그 관련 규정 변화’ 때문이다. 

앞서 라이엇 게임즈는 지난 2022년 LCS 리그 활성화와 각 팀의 다양한 선수층 보유를 위해, LCS의 10개 팀이 2부 리그인 ‘북미 챌린저스 리그(NACL)’ 팀을 구성하도록 했다. 그러나 재정 및 운영의 어려움을 호소하던 구단 측은 2군 팀 의무 구성 조항을 삭제해 달라고 지속해서 요구해 왔다. 

결국 라이엇 게임즈는 지난 13일, ‘북미 챌린저스 리그(NACL)’에 2군 팀을 출전시키는 의무를 폐지했다. 이러한 의무 운영 조항 폐지에 LCS 10개 팀 중 플라이퀘스트, 팀 리퀴드, 이블 지니어스 등 3개 팀을 제외한 7개 팀은 더는 NACL 팀을 운영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실상 2부 리그 운영을 포기하겠다는 이번 선언을 접한 선수들의 반응은 달랐다. LCS 선수 협회는 아마추어 선수들이 NACL에 출전하지 못하도록 한 결정에 실망감을 표하고, 마침내 지난 28일 파업을 결정하기 위한 투표가 압도적인 지지로 가결되었음을 알렸다.

2023 리그오브레전드 LCS 서머 시즌은 선수협회의 파업으로 개막이 연기된다.2023 리그오브레전드 LCS 서머 시즌은 선수협회의 파업으로 개막이 연기된다.Dave Reginek

2. 선수협회 요구사항 사실상 거부한 라이엇 게임즈

특히 선수협회는 “라이엇 게임즈의 이번 정책 변경으로 약 70명의 NACL 선수, 코치, 감독 등이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었다”며 반발했고, "현재 LCS 프로 선수의 50% 이상이 NACL(2부 리그)을 통해 나왔다”고 주장했다. 

LCS 선수협회는 파업을 선언하며 1군과 2군 리그 간 승격 및 강등 도입, 최소 계약 보장과 선수 급여에 대한 보조금 지원 약속 등의 제안을 내걸었으나 라이엇 게임즈는 이를 수용하지 않은 상황이다.

우선 라이엇 게임즈는 데드라인을 2주로 설정하고, LCS 사태 수습에 나설 전망이나 상황 개선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3. 위기의 LCS… 서머 시즌 전망은?

LCS 사무국과 선수협회가 16일까지 합의를 보지 못한다면, 최악의 경우 LCS 서머 시즌이 취소될 가능성도 있다. 

특히 라이엇 게임즈의 나즈 알레타하 총괄이 “월드 챔피언십에 LCS가 참가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고 언급하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기 때문에, 선수협회와 사무국의 갈등은 쉽게 봉합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전대미문의 사태에 팬들은 파업을 결정한 선수들을 응원하는 한편, 하루빨리 LCS 무대를 볼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