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뉴스] 한화생명, 2024 LCK 서머 결승전서 젠지 꺾고 8년 만에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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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seph Yoo

최종수정 2024.09.10.10:08기사입력 2024.09.10.10:08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결승전이 9월 8일 오후 3시 경주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됐다. 

결승 결과 한화생명 e스포츠가 젠지 e스포츠를 3:2로 꺾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1. 전문가 예상 뒤집은 한화생명… 치열했던 풀세트 접전 끝에 웃었다

14:1. 결승전을 앞두고 나온 중계진의 승부 예측에서 한화생명 e스포츠의 승리를 점친 이는 15명 중 단 1명이었다. 나머지 14명은 모두 젠지 e스포츠의 승리를 예상했다. 

그만큼 올해, 좁게는 이번 서머 시즌 젠지가 보여준 강함이 압도적이었다는 의미다. 스프링 시즌 디펜딩 챔피언이자 5연속 우승을 노리던 젠지를 최근 젠지 상대 19연패를 기록 중인 한화생명이 막아 내기는 쉽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결승 1세트에서부터 한화생명은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세트 선취에 성공했다. 40분간 혈전 끝에 한화생명이 잘 성장한 ‘제카’ 김건우와 ‘바이퍼’ 박도현을 앞세워 젠지의 넥서스를 파괴했다.

이어진 2, 3세트에서는 젠지가 연이어 승리하면서 우승까지 한 세트만을 남겨뒀다. 탑 ‘기인’ 김기인과 미드 ‘쵸비’ 정지훈이 맹활약하며 무력을 뽐냈다. 

그럼에도 한화생명은 스코어 1:2로 뒤지던 상황에서도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다시 한번 ‘제카’의 트리스타나가 빛났고, ‘바이퍼’의 이즈리얼 역시 엄청난 화력을 과시하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대망의 마지막 5세트에서 웃은 쪽은 한화생명이었다. 10분경 한화생명 탑 ‘도란’ 최현준을 잡기 위해 젠지가 다소 무리하는 과정에서 한화생명이 이득을 챙겼고, 이후에도 교전마다 승리를 반복하면서 승기를 굳혔다. 경기 후반 네 번째 용을 놓고 벌인 교전에서 승리한 한화생명은 마침내 38분 만에 젠지의 넥서스를 파괴하고 우승을 확정 지었다.

8년 만에 팀에 복귀한 '피넛' 한왕호는 다시 한번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8년 만에 팀에 복귀한 '피넛' 한왕호는 다시 한번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Yicun Liu

2. 8년 만 우승-리브랜딩 이후 첫 우승… ‘낭만’ 챙긴 한화생명 

지난 2016년 팀의 전신인 ROX 타이거즈 시절 우승한 이후 오랜 기간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던 한화생명은 8년 만의 우승컵을 들어 올림과 동시에 재창단(리브랜딩) 이후 첫 우승이라는 큰 성과를 거뒀다.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막대한 연봉과 함께 ‘슈퍼팀’을 꾸리면서 우승을 향한 의지를 표명했던 한화생명은 이번 우승으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1시드 진출권을 얻는 기쁨도 함께 누렸다.

한편 2016년 ROX 타이거즈 소속으로 우승을 차지했던 ‘피넛’ 한왕호는 8년 만에 팀에 복귀해 다시 한번 우승컵을 들어 올리면서 ‘우승 청부사’다운 면모를 보였다. 한왕호는 이번 우승으로 LCK 정글러 중 역대 최다인 7회 우승 기록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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