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1일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십 코리아(LCK) 스토브리그가 막을 올리면서 각 구단이 선수단 재정비에 나섰다. 선수단 구성을 마친 구단은 2024년 1월 18일 LCK 스프링 시즌을 시작으로 우승을 위한 경쟁에 돌입하게 된다.
1. KT에서 나는 2022 DRX의 향기… 탑 적응이 관건
2023 서머 정규시즌 1위, 5년 만의 롤드컵 진출과 함께 8강이라는 성과를 거둔 kt 롤스터는 미드 ‘비디디’ 곽보성을 제외한 4인을 떠나보내며 재정비에 돌입했다.
KT가 협상 끝에 영입한 주인공은 ‘DRX 3인방’이었다. ‘표식’ 홍창현-원거리 딜러 ‘데프트’ 김혁규-서포터 ‘베릴’ 조건희를 품에 안은 KT는 검증된 세 선수를 데려오는 데 성공하면서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세 선수는 지난 2022년 DRX 소속으로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특히 ‘데프트’ 김혁규는 LCK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원딜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고, ‘베릴’ 조건희 역시 롤드컵 2회 우승 경력을 자랑하는 선수다. ‘표식’ 홍창현 또한 우승 후 이적한 북미 LCS 팀 리퀴드에서 좋은 활약으로 팀의 롤드컵 진출을 이끈 바 있다.
한편 ‘기인’ 김기인이 떠난 탑 라인은 ‘퍼펙트’ 이승민이 메울 예정이다. 지난 시즌 LCK 챌린저스 리그(LCK CL)에서 KT 챌린저스의 탑을 책임졌던 이승민은 처음으로 1군 주전을 맡게 됐다.
2022년 우승컵의 주인공 3인을 영입한 KT가 T1-젠지-한화-디플러스 기아 등 막강한 전력을 보유한 팀들의 상위권 판도를 뒤흔들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 치열해질 중하위권 순위 경쟁, 기대되는 이적생은?
한편 지난 시즌 중하위권에 머물렀던 팀들 역시 로스터 변경을 마치며 다음 시즌에 대한 대비를 끝마쳤다.
광동 프릭스는 기존 로스터에 정글 ‘커즈’ 문우찬을 영입해 전력을 강화했으며, 리브 샌드박스는 새 바텀 듀오로 ‘헤나’ 박증환-‘정훈’ 이정훈을 선택했다.
OK저축은행 브리온은 정글 ‘기드온’ 김민성과 원딜 ‘엔비’ 이명준을 영입했고 DRX는 ‘테디’ 박진성과 계약을 맺으며 바텀을 강화했다. 이외에 농심 레드포스는 LCK 10개 팀 중 유일하게 2023년 로스터를 그대로 유지했다.